에어부슨 기내 화재 사건, 보조 배터리가 원인으로 지목돼
최근 한 에어부슨 항공기에서 발생한 기내 화재 사건이 보조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건 당시 기내 선반에서 ‘타닥타닥’ 하는 이상한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연기가 피어오르며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건 개요

지난주 에어부슨 항공사의 한 여객기가 국내선을 운항하던 중, 객실 내 선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소음과 연기가 발생했다.
승무원들은 즉각 화재 진압을 시도했으며, 기내 소화기를 사용해 불길을 잡았다. 다행히 승객들은 빠르게 대피하여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승객들은 연기 흡입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했다.

승무원들은 화재가 발생한 위치를 확인한 후, 한 승객의 수하물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음을 발견했다. 해당 수하물에는 보조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화재의 원인으로 강하게 의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은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조 배터리, 왜 화재 원인이 됐나?
보조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과열 또는 충격에 의해 내부 단락(short circuit)이 발생할 경우 발화할 위험이 있다. 특히 기내에서는 기압 변화와 온도 상승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배터리의 안정성이 더욱 중요하다.

이번 사고에서도 보조 배터리가 외부 충격을 받아 내부 회로가 손상되었거나, 품질이 낮은 배터리가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조 배터리는 일정 온도 이상으로 과열될 경우 발열이 가속화되는 ‘열폭주(thermal runaway)’ 현상을 겪게 된다. 이는 배터리 내부의 화학반응이 통제되지 않고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최악의 경우 배터리가 폭발할 수도 있다.

기내에서의 보조 배터리 규정 및 주의사항
국제 항공 규정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가 포함된 보조 배터리는 기내 반입이 가능하지만, 반드시 휴대 수하물로 가져가야 한다.
위탁 수하물(부치는 짐)로 보낼 경우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보조 배터리는 용량 제한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100Wh를 초과하는 제품은 별도의 승인 없이 반입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조 배터리를 기내에서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기내에서 보조 배터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몇 가지 주의사항이다.
보조 배터리 안전 사용법

충격 방지: 보조 배터리는 외부 충격을 받지 않도록 단단한 케이스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열 방지: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고온 환경에서는 보관하지 않는다.
정품 사용: 인증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저품질의 저가 제품은 피한다.
단락 방지: 금속 물체(열쇠, 동전 등)와 함께 보관하지 않으며, 배터리 단자를 보호하는 캡을 사용한다.
위험 감지: 이상 발열이나 변형이 발생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화재 위험이 있는 경우 승무원에게 신고한다.
사고 이후 대책 및 항공사 대응
에어부슨 항공사는 이번 사건 이후 기내 반입 물품에 대한 안전 검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승객들에게 보조 배터리 사용 시 주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관계 당국 역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항공기 내 보조 배터리 관련 안전 규정을 더욱 엄격히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은 보조 배터리의 안전한 사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휴대용 전자기기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보조 배터리지만, 올바른 사용과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승객 개개인의 주의와 항공사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