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일요일에 남자일 것 같았던 송해님이 향년 95세로 그리던 아들 곁으로 떠났습니다. 이후 송해 님이 떠나신 전국노래자랑의 MC자리는 이제 개그우먼 김신영 씨가 이어받아 새로운 전국 노래자랑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송해님의 가슴 아픈 가족사와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적이 있다는 소식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송해님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아들이 오토바이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었는데요. 송해님의 아들의 교통사고는 뺑소니 사고였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고에 가해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방송에서 송해님은 “라디오를 17년간 열심히 하던 때 하나뿐인 아들을 잃었다”며 “한남대교 공사 도중 대학교 2학년이었던 아들이 오토바이를 탔다 병원에서 연락이와서 가봤더니…“라고 말한 뒤 끝내 눈물을 보였는데요.

송해님은 ”아들은 수술실로 들어갔고 빈 이동 침대만 있는데 머리를 감쌌던 붕대들만 수북했다 그걸 볼 수가 없었다“며 작은 수술실 틈으로 보는데 ‘아버지 살려줘 살려줘’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송해님은 “아들을 바라보는게 너무 힘들었고 6시간을 넘긴 수술이었는데 혼수상태에서 열흘 가까이 헤매고 떠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송해님은 아들을 잃은 슬픔에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고 고백했는데요. ”아들을 잃은 이후 모든 걸 내려놓고 지내다 남산에 올랐는데 알 수 없는 기운의 홀려 아들도 없는 세상 왜 사냐는 환청이 들리더라“면서 ”나도 모르게 낭떠러지 앞으로 뛰었다”고 말했죠.
이어 “정신을 차리니 내가 소나무에 걸려 있었다며 얼마나 창피했나 모른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한남대교에서 일어난 뺑소니 사고에 목격자로는 방송인 허참과 다수의 목격자들이 있었고, 그 덕에 뺑소니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들을 죽인 가해자가 너무도 원망스러웠을텐데 마침내 원수와도 같은 가해자와 직접 대면하게 된 송해 선생님은 놀라운 말을 했다고 합니다

아들을 죽인 가해자를 눈앞에서 보게된다면 어떤 심정일지 가늠조차 되지않는데 여기에는 송해님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었습니다.
당시 송해님은 T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국노래자랑의 원형이되는 프로그램을 맡아 특히 운전기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킬 무렵이었는데요.
그의 아들은 한남대교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중 트럭 운전자의 불법 유턴으로 오토바이와 트럭이 추돌하는 뺑소니 사고로 세상을 하직하고 맙니다.

당시 송해님은 충격으로 17년간 진행해왔던 동아방송 라디오 <가로수를 누비며>에서 하차했고 그 후로는 사고가 난 한남대교를 건너가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슬픔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자식과 부모에 대한 슬픔은 그 어떤 슬픔보다 더 애절함과 그걸 듣는 사람까지 숙연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들게 하는데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던 송해님은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를 용서하는 모습을 보여줘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송해 선생님은 뺑소니 트럭 운전자를 용서했다고 하는데요. 송해님은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친 트럭 운전자를 용서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트럭을 운전하는 사람이면 생활이 넉넉한 사람은 아니었겠지, 내가 그 사람을 처벌하면 그 사람 가족은 또 무슨 수로 생계를 유지하겠나…”
“그래서 포기했어 그리고 예로부터 악에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잖아 그리고 우리 아들에게 전혀 과실이 없다고 할 수도 없고 말이야”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사고를 냈던 가해자는 트럭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트럭 운전하며 가족을 벌어먹이는데 구속되면 그 가족은 어쩌겠냐며 용서하셨다고 하는데 정말 마음이 따뜻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아들을 잃은 슬픔의 방송을 쉬던 그에게 당시 전국 노래자랑에 PD였던 안인기가 직접 찾아가 송해님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안인기는 “송해 선생님, 이렇게 쉬고 계실 때가 아니시올시다. 우리 바람이나 쐬러 다닙시다”라는 말에 송해님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방송에 복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는 아들을 가슴에 묻고 국민들의 즐거움과 웃음을 위해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송해님은 슬픔을 삭이고 아픔을 저며가며 방송에 임했고 사람들은 그게 그의 길이라고들 말했었죠.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셨던 송해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아픔 없는 행복한 곳에서 아들과 함께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