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심각한데 뛴거야…?” 손흥민, 포르투갈 경기 끝나자, 더 심각해진 얼굴 상태에 모두 눈물을 흘렸다

‘도하의 기적’을 쓴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극적인 16강 진출에 기쁨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2022년 12월 3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2-1로 승리했습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때 손흥민의 도움으로 황희찬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습니다. 1승 1 무 1패 (승점 3)가 된 한국은 포르투갈 (2승 1패, 승점 5)에 이어 조 2위에 오르며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56분 황희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여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첫 공격 포인트였습니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투혼의 승리였습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의 집념이 빛났는데요. 손흥민은 10월 초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오르며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었지만, 선수 본인이 월드컵 무대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벤투 감독이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

손흥민은 안와골절로 인해 검정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손흥민은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고 몸상태가 1 00%가 아니었으나 지난 가나와의 2차전(2-3패)에서 후반 막판 측면 크로스에 헤딩을 시도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동료들의 투지를 일깨웠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뛰면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땀이 차올라 불편하기도 하고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전후반 90분 전력으로 뛰면 얼굴이 부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쪽 눈을 감고 일하면 답답하듯이 손흥민은 그렇게 뛰고 있는 것입니다. 

손흥민은 경기 도중 마스크가 답답했는지, 여러 번 마스크를 벗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사실 벗으면 안 된다. 이제 수술한 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뼈가 붙는 데만 최소 세 달은 걸린다”며  “분명히 엄청난 리스크를 갖고 경기를 하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해야 되는 게 내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연신 눈물을 쏟아내며 “국민 여러분 응원 덕에 선수들이 한 발 더 뒤는 에너지와 힘을 받았다”라고 극적인 16강 진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한 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처음에는 실점해서 더욱 그랬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뛰고 희생한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손흥민은 월드컵 16강 진출은 세 번째 출전 만에 처음입니다. 그는 “이 순간을 상당히 많이 기다려왔다. 선수들이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주장인 제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선수들이 커버해줘서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고”라고 전했습니다.

한국은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때도 독일과의 최정전이 끝난 뒤 경우의 수를 따져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독일을 2-0으로 잡는 기적을 완성했지만,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하며 경우의 수가 사라졌던 그때의 경험이 이번에도 비슷하게 흘렀지만  이번에는 한국의 해피 엔딩으로 끝났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이제 그 이상에 도전합니다.

손흥민은 “지금은 너무 좋지만, 사실 일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항상 16강을 얘기했지만 16강에서 더 나아갈 수 있다면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 선수들이 너무 좋아하고 들떠 있다. 오늘까지만 이 감정을 유지하고 내일부터는 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또 하나의 기적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