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2세의 나이가 된 박 할머니는 10살 무렵부터 50여 년 간을 매일 같이 남한산성 길목에서 김밥을 팔아 생계를 이어갔다고 하는데요.
김밥 장사를 통해 평생 모은 돈 6억 3천만 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할머니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 할머니는 일찍 결혼을 했지만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혼을 당해 가족없이 평생을 지내왔다고 하는데요
지난 세월동안 갈 곳이 없는 지적 장애인을 집으로 데려와 친자식처럼 돌보는 등 평생을 남을 위해 헌신하고 배려하며 살아왔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오래도록 지적 장애인을 돌보아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두 11명으로 이제는 엄연한 사회구성원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박 할머니는 본인이 거주하던 월셋집 보증금 2천만 원까지 기부하며 현재 복지시설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 1월에는 청와대에서 열리는 기부, 나눔 초청행사에 초대되었습니다.
함께 초청된 수 많은 사람들과 대통령 및 고위 인사들은 할머니를 정중히 모시며 존경의 예를 표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지켜보고 있던 남궁인 교수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1 기부·나눔 단체 초청 행사’를 회상하는 글을 남겼다며. 남 교수는 당시 아동보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초청받았다고 하는데요.
남 교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액 기부자로 참석한 한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고. 대통령, 영부인, 비서실장, 단체의 이사장, 유명 연예인 틈의 왜소한 체격의 구순 할머니. 그 대비는 너무 뚜렷해서 영화나 만화 속 장면 같았다”며 “할머니의 차례가 되자 대통령 내외는 직접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부축하러 나갔다고 합니다. 전 재산을 재단에 기부한 분으로 소개되고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였습니다.

다음은 할머니가 청와대 초청행사에서 남긴 감사의 소감을 남기게 되었는데요.
저는 가난했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어머니가 없었습니다. 아버지와 근근이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돈이 없어 배가 고팠습니다. 배가 고파서 힘들었습니다.
10살부터 경성역에 나가 순사의 눈을 피해 김밥을 팔았습니다. 그렇게 돈이 생겨 먹을 걸 사 먹었는데 먹는 순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그게 너무나 좋아서 남한테도 주고 싶었습니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주면 이 행복을 줄 수 있었습니다. 돈만 있으면 그 뒤로는 돈만 생기면 남에게 다 주었습니다.
나누는 일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구십이 넘게 다 주면서 살다가 팔자에 없는 청와대 초청을 받았습니다. 이런 일이 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방금 내밀어 주시는 손을 잡으니, 갑자기 어린 시절 제 손을 잡아주던 아버지의 손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귀한 분들 앞에서 울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할머니는 말했습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눈시울이 붉어지는 글이다” 당시 느낌 전달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사회에는 이런 분들이 빛과 소금 역할을 해주고 계신다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