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만 열면 철가루가 뭉텅이로… ” 집단 암 발병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공포에 떠는 마을 사람들


인천 사월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쇳가루 마을이나 죽음의 마을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마을에 살던 20명의 주민들이 암에 걸렸고 그중 8명이 사망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을 주민 60%가  호흡기 질환과 피부병을 앓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에 들어가면 죽어서 나오는 곳이라며 죽음의 마을이라고 부르고 있죠.

"창문만 열면 철가루가 뭉텅이로… " 집단 암 발병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공포에 떠는 마을 사람들
KBS-제보자들

과연 마을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마을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것이 공장들입니다. 52가구가 살고 있는 마을 인근에 주물·목재가공 순환골재 등 ·사업장이 무려 165개가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공장에서 나오는 쇳가루가 사월마을을 뒤덮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매일 사적을 들고 마당과 집을 청소하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고 합니다.

"창문만 열면 철가루가 뭉텅이로… " 집단 암 발병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공포에 떠는 마을 사람들
KBS-제보자들

사월 마을에는 거주하는 주민들은 전부 공장과 함께 살고 있는 것입니다. 집을 둘러싸고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하루 종일 나오는 쇳가루와 먼지 때문에 안 아프던 이들도 병을 얻게 되었고 식물도 살 수없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권순복(74·여)씨는 인근 병원에 2~3일마다 들러 처방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집한켠에 쌓아둔 약봉지를 꺼내보였습니다.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수술 뒤 매일같이 복용하고 있는 치료제와 3년 전부터 온몸에 생겨난 피부병을 치료하는 약 등 종류만 5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창문만 열면 철가루가 뭉텅이로… " 집단 암 발병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공포에 떠는 마을 사람들
KBS-제보자들

권 씨의 남편 김이곤(70)씨  역시 두피 전체에 정체모를 피부병을 앓고 있습니다. 수시로 빨간딱지가 생기고 가려워 긁으면 피고름이 나옵니다.

"창문만 열면 철가루가 뭉텅이로… " 집단 암 발병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공포에 떠는 마을 사람들
KBS-제보자들

현지 주민들은 여러 공장에서 날아든 쇳가루 등으로 20여명이 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주민 10명 중 6명가량이 호흡기 질환과 피부병을 앓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환경부는 2년간 진행해온 사월마을 주거환경 적합성 평가와 주민건강영향조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검사 결과, 중금속 농도가 인근 마을에 비해서 무려 4배나 높아 주거환경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환경오염에 따른 건강 피해는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입증할 수 없다고 합니다.

"창문만 열면 철가루가 뭉텅이로… " 집단 암 발병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공포에 떠는 마을 사람들

하지만 주민들은 평가 결과에 억울하다며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조사 당시 시험 자체를 잘못했다는 것입니다. 20년 전 마을에는 쓰레기 매립지가 생기면서 공장이 하나 둘 들어섰고 마을이 오염된 것인데 조사에서는 문제의 쓰레기 매립지에 의한 영향이 제외됐다는 것입니다.

사월 마을 토박이인 권 씨는 과거 살기 좋은 마을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었고 주변으로 논이 펼쳐져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1992년 약 1km 떨어진 곳에서 서울과 경기·인천의 쓰레기를 묻는 수도권매립지가 들어서며 주거여건이 빠르게 악화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천 사월마을은 공장 단지와 여러 요인이 겹쳐 참혹한 환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주민들이 오염된 환경 때문에 얻게 된 그 질병과 건강 악화 문제는 모두가 문제가 된 기업이나 국가에서 책임져야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