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25층에서 투신하는 딸을 온몸으로 받으려다 사망한 아버지

“아빠가 미안해… 제발 다시 생각해주면 안 되겠니?” 애타는 아빠의 처절한 외침은 마지막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사소한 다툼으로 시작된 비극은 소중한 생명을 둘이나 앗아가 버렸습니다.

지난 22일 아파트 25층에서 뛰어내린 소녀와 아래층에서 딸을 온몸으로 받아 구하려던 아버지와 출동해 함께 숨지고 말았습니다.

중국 ‘왕이신원(网易新闻)’은 22일 쓰촨성 루저우시 루현의 한 아파트에 사는 10대 소녀가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22일 오전 10시 30분쯤 루현의 한 아파트 25층 옥상에서 15세 증(曾)모양이 뛰어내려 사망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래층에서 딸을 구조되기를 기다리던 소녀의 아버지는  투신하는 딸을 구하려 팔을 뻗었다가 함께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15살 소녀는 이날 피아노 과외 수업을 앞두고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학생이 연락이 닿지 않자 과외선생이 부모에게 연락했고, 소녀를 찾아 동분서주하던 중 오빠가 여동생 미니홈피에서 수상한 글을 발견해 부모와 함께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사고 직전 소녀는 중국 한 미니홈피 ‘콩지엔’에 옥상에 앉아 아래를 찍은 사진과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장면을 본 아빠는 딸을 살리기 위해 건물 밖으로 나와 “아빠가 미안해… 제발 다시 생각해주면 안 되겠니?” 호소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가 급히 아파트 1층에 에어매트를 깔고 구조 작업을 펼쳤지만, 소녀는 매트에 공기가 차기도 전에 뛰어내리고 말았습니다.

아래층에서  아빠는 25층에서 떨어지는 딸을 어떻게든 직접 받아 살리기 위해 양팔을 뻗어 준비자세를 취했습니다. 주변에서는 “그러다 같이 죽는다”라고 말려도 소용없었습니다.

딸이 품에 안착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아빠는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고 안타깝게도 투신한 딸과 부딪혀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사고 이후 현지에서는 숨진 소녀와 목숨을 바쳐 딸을 구하려 했던 아버지의 부성애를 기리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녀가 원치 않는 과외 수업에 학업 스트레스를 받은 것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도 형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