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과 닮은 외모 때문에 17년간 억울하게 감옥살이한 비운의 남성

자신과 똑같은 이른바 ‘도플갱어’ 때문에 17년 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자가 110만 달러 (약 12억 4000만원)의 보상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1995년 5월 31일 미국 켄사스주 로랜드 파크 월마트 주차장에서 강도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낭성이 지나가던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폭행하고 가방을 강탈한 것인데요.

경찰은 리처드 존스라는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목격자는 범죄자를 아프리카계 미국인 혹은 ‘피부가 하얀 히스패닉’이라고 증언했고 피해자와 주차장 경비원도 존스를 강도라고 지목했습니다. 

진짜 범인 리키 아모스 (왼쪽). 억울한 옥살이 리차드 존스 (오른쪽)

그러나 그는 그저 범인과 닮았을 뿐 진범이 아니었는데요. 존스의 알리바이는 그가 생일파티에 있었고 몇몇 사람들이 그를 거기서 봤다는 증언이 있음에도 존스는 범죄자로 비난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존스의 여친구도 “나와 함께 있었다”고 증언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사고 현장에서 존스의 지문이나 DNA 등의 직접 증거가 발견되지도 않았었죠.

존스는 기소됐고 법원에서도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국 법원은 피해자와 경비원인 목격자의 증언을 증거로 인정해 그에게 19년을 선고했습니다.

그렇게 리처드 존스는 15년이 지난 2015년 다른 재소자에게 “당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교도소에 있다”는 말을 전해 듣게 됩니다.

이 말을 들은 존스는 진짜 자신과 똑같이 생긴 리키 아모스(39)라는 남성을 찾아 확인했는데요. 쌍둥이라고도 착각할만큼 자신과 닮은 남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실제로 아모스는 나이만 한살 차이일 뿐 신장(183cm)과 체중(91kg)도 같았습니다.

이때부터 존스는 자신의 무죄 입증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는데요. 이를 위해 캔자스 대학 로스쿨의 무죄 입증 탐사 단체인 ‘미드웨스트 이노센스’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 단체의 도움으로 존스는 혐의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단체 관계자는 “두 사람의 외모가 굉장히 흡사 할 뿐만 아니라 존스는 캔자스 시티의 미주리 주경계에 살았고 리키는 범죄 현장 인근인 캔자스 주 캔자스 시티에 살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은 거의 똑같이 생긴 사람이 존재하는 이상 목격자의 지목만으로 범인으로 단정했던 근거가 사라졌다며 교도소에 수감된지 17년 만에 존스를 석방했습니다. 

리처드 존스는 “이런 날이 오길 매일 기도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하지만 그의  삶은 17년을 억울한  옥살이로 허비했습니다. 

캔사스주는 존스에게 피해 보상금으로 110만 달러 (약 12억 4천만 원)을 지급했지만, 억울한 옥살이로 이미 흘러가 버린 17년을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입니다.

존스는  “19살. 24살이 된 딸들이 자라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지 못했다”며 가슴  아픈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딸들의 대학 등록금 등을 보상금을 쓸 것이다. 이미 돌아갈 수 없을 만큼 시간이 흘렀고, 그런 점을 감안하면 보상금은 절대 많지 않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