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인류의 역사, 그 인류의 인구수가 71억 명을 넘은 현재 시점에서 무중력의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 지구를 바라본 경험을 한 사람의 숫자는 그야말로 남극에 굴러다니는 눈 뭉치 한 조각에 불과합니다.
지구로부터 600km, 소리도 기압도 없으며, 숨 쉴 공기도 없는 고요한 우주 공간에서 인간의 생명은 극단적인 영상과 영하의 기온 차를 견딜 우주복과 산소통, 그리고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이어진 줄에 의해 유지가 됩니다. 그런 우주 공간에서 사고가 일어나서 아무도 없이 혼자 남게 된다면?
오늘은 우주 공간에 고립되어 우주 미아가 될 뻔한 한 우주비행사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991년, 소련의 우주비행사로 일을 하고 있었던, ‘세르게이 크리칼레브’라는 남성이 있습니다. 이 남성은, 1991년 5월 18일 소련의 우주 정거장인, 미르로 가게 되는데요,

5월 20일 우주정거장과의 도킹이 완료됩니다. 이때, 세르게이 외에도, 동료 우주비행사, 두 명이 더 함께 미르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번 우주여행을 하고 수리를 하고 ‘세르게이’의 당시 우주 임무는,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태였던, ‘우주 정거장’을 보수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세르게이’가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날 상황이 악화가 됩니다. 계획대로면 임무는 5개월 예정이었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우주 비행사’들이 교대하기로 되어 있었고 수송선이 마침내 정거장과 도킹을 합니다.
그러나 10월 10일 우주 비행사 중 1명만이 지구로 돌아오게 됩니다. ‘세르게이’는 미르의 혼자 우주에 남겨지게 된 거죠.

그는 유일한 비행 ‘엔지니어’로 계속 일을 했습니다.’우주 정거장’은 비워둘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세르게이’를 대신할 사람이 와야만 했습니다.
‘세르게이’는 우주에 오래 머무는 훈련을 받지는 않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세르게이’는 곳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납니다.

우주에 있는 동안, ‘세르게이’의 국가였던, ‘소비에트 연방’이.. 지구에서 사라진 거예요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 흐스탄 등 소련에 속해있던, 15개의 국가들이 순차적으로 독립을 선언하면서, 급기야, 1991년 12월 26일, 당시, ‘소비에트 연방’의 대통령이었던, ‘코르바 초프’ 대통령과 함께 소련이 해체되게 됩니다.

‘세르게이’의 국가가 우주로 가지. 7개월이 지날 무렵 사라져버린 겁니다.
소련이 해체된 후, 급변하는 체제에, 적응하기 위해서 우주개발 지원 사업은 잠정 중단이 되었고, 이를 책임질 정부도, 사라진 상황에서, 당장 ‘세르게이’를 지구로 데리고 올 만한, 비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홀로 남겨진 세르게이는, 지구로 돌아갈 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는, 긴 기다림 속에서, 우주선 안에서 혼자 외롭게 길고 긴 날을 보내게 됩니다.

당시 우주선 안에는요, 애당초, 우주의 체류 기간이, 단기간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식량과 물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남은 음식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세르게이’는 운동을 시작합니다
운동이라 해봤자, 스트레칭 정도이긴 하지만, 오래 버티려면 체력이 필수니까, 관리를 하기 시작한 거예요.

먹는 것도, 나눠서 조절하고, 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힘든 건 외로움이었겠죠 당연히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이고 혼자 있으니 세르게이는 인형이나, 기계들한테 말을 했고 사방이 암흑인 곳에서 혼자 어떻게든 버티려 애를 썼습니다.
면역력이 향상될 수 있는 조건이 없었고 세균과 미생물이 많이 없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몸에 수비력은 약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구를 떠나온 직후부터, 세르게이가, 우주정거장에서, 홀로 보낸 시간은, 무려.. 10개월이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최장시간 우주 비행기록을 달성하게 되는데요 본의 아닌 기록이죠.. 원하지 않았던 기록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이는 또한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신경계를 손상시켜 다행히 우주비행사 들은 엄격한 심리 훈련도 받아요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자제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10개월이, 조금 넘어갔을 때 정확히 311일 이었다고 하는데요 ‘세르게이’는 모든 걸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다시 한번, 지구에서 메시지가 옵니다.”여보 미안해..”
” 세르게이 살아있나? 세르게이, 우주선을 그쪽으로 보낼 수 있게 됐어,곧 자네를 데리러 갈 거야, 조금만 기다려!!”
세르게이는 이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러시아에서, 정부 지원금을 받아, 세르게이를 데리러 왔던 걸까요?

세르게이를 살려준 건, 러시아가 아니었습니다. 독일이었어요,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를 버린 상태였는데, 이때 독일이, 우주 연구에 매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독일이, 2400만 달러, 당시 가치로, 한화 290억 원에, 좌석을 구입한 것입니다. 이렇게 ‘세르게이’가 있는 곳으로,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주로 떠난 지, 무려 10개월 만에 지구로 귀환한’세르게이’ 소련이 러시아로. 그의 고향이 다른 지역 이름으로.. 나라 이름도 도시의 이름도 바뀐상태였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우주비행사로 활약하면서, 오히려 이때의 경험으로, 1994년에. 미국의 우주 왕복선에 탑승해서,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협력, 시대를 열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연이어서, 지금의 국제 우주 정거장의 조립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대단합니다. 결국 우주비행 803일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