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으로 생명이 위험했던 4쌍둥이의 목숨을 구한”의사! 하지만 아이들은 20년 후 충격적인 행동을 하는데~

존경하는 회장님께!
안녕하세요. 저희는 네쌍둥이 황슬, 설, 솔, 밀입니다.

대학교에 입학한 지 벌써 3년이 흘렀습니다. 얼마 전 간호사 국가고시에 4명 다 합격해 간호사가 되었습니다.

간호사가 될 수 있도록 공부할 수 있는 여건과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박애, 봉사, 애국을 강조하시며 한국 최고의 여성으로 인식되고 있는 회장님의 뜻을 따라 저희도 회장님처럼 나라에 공헌하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저희가 회장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이러한 기회조차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네쌍둥이와 길병원의 인연은 2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강원도 삼척에서 광부로 일하던 아버지 황영천(56)씨와 동갑 부인 이봉심씨는 결혼 5년째인 1988년, 둘째가 임신된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결과는 놀랍게도 70만분의 1 확률이라는 네쌍둥이를 임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겨우겨우 살아가는 이들 부부는 월세 2만 원 방 한 칸에서 생활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활이 어렵다고 해도 아이들을 포기할 순 없었고 아내의 친정이 있는 인천의 한 병원으로 찾아갑니다.

아내는 출산 예정일을 한참 남기고 양수가 터져서 다니던 병원에서는 인큐베이터가 있는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합니다.

결국 부부는 길병원으로 가게 되는데요 출산 2시간여 전인 오전 7시쯤 병원에 도착했지만 이곳 의료진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인천에서는 처음인 네쌍둥이를 임신한 임산부였고, 게다가 아무런 진료 기록도 없이 산모만 급하게 실려왔기 때문입니다.

이때 길병원 이사장은 고심 끝에 제왕절개 출산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저도 사실 걱정스러웠어요. 우리 병원에서도 네쌍둥이는 처음이었으니까요. 게다가 진료 기록도 없고, 아기는 당장 나오게 생겼다고 그때 상황을 회상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차례로 오전 9시 14분 첫째 슬이, 그리고 20여 분 만에 나머지 셋이 뒤를 이어 태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동안 산모의 출혈이 멈추지 않아 의료진 모두가 긴장했지만 재수술을 거치며 무사할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이길여 이사장은 말합니다.


“아이들이 조르르 누워있는 걸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인천에서는 처음 나온 네쌍둥이였는데 어쩌면 저렇게들

올망졸망하게 생겼나 싶고, 그런데 직원들 얘기를 들어보니 산모의 집안 형편이 아주 어렵더라고요.”

산모와 아이들이 퇴원할 때 이길여 이사장은 수술비와 인큐베이터 사용비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강보에 싸인 채 나란히 누워있는 네 아이와 기념사진을 찍고,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인사하는 산모에게 네 아이가 대학교에 가면 장학금을 주겠다는 약속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뒤 이 이사장은 바쁜 생활 속에 이들을 잊고 지냈고 시간이 흘러  2006년 사진첩을 정리하던 중 네쌍둥이가 퇴원 때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고는 그때 약속이 떠올라 이들 가족을 수소문하게 됩니다.


황 씨 가족은 경기도 용인에 살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황 씨는 광부를 그만둔 뒤 장사와 노동일 등을 하고 있었고, 집안은 생활 보호 대상자로 지정될 만큼 어려웠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쌍둥이 자매들은 중. 고등학교 시절 반장을 도맡아 하고, 학교 성적도 우수할 뿐 아니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태권도를 배워 4명 모두 각종 태권도 대회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갖췄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의 꿈은 다양했지만 4 명 모두 ’백의의 천사’라는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간호학과 진학을 결심을 하게 됩니다.


’슬’과 ’밀’은 수원여대 간호학과에, ’설’과 ’솔’은 강릉영동대 간호학과에 합격, 4명 모두 간호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이들 모두가 간호학과에 입학한 것은 자신들이 태어난 길병원 퇴원 때 이사장이 농담처럼 간호사가 되어 고마움을 사회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4쌍둥이 자매는 합격은 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고민하던 이들에게 다시 좋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2007년 이들의 생일을 하루 앞둔 1월 10일 이길녀 이사장은 입학금과 등록금으로 2300만원을 전달해 18년 전 약속을 지키게 되는데요.

그 자리에서 학비를 계속 대주기로 한 이길여 이사장은 “열심히 공부해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면 모두 길병원 간호사로 뽑아주겠다”라는 두 번째 약속을 합니다.

네 자매는 올해 1월 치러진 제50회 간호사 국가고시에 모두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네쌍둥이가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하자 이 이사장은 약속대로 이들을 모두 길병원 간호사로 채용되었다고 전합니다.


이 이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네쌍둥이를 건강하게 키워낸 엄마가 훌륭하다”라며 “길병원에서 태어나 간호사로 되돌아온 네쌍둥이들이 나이팅게일 선서의 가르침대로 훌륭한 간호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3년제 대학을 졸업한 네 자매는 병원 취업 이후, 가천대 간호학과에 편입하여 2012년 2월에 4명 모두 학사모를 썼으며, 2013년 5월에는 먼저 시집간 둘째를 제외한 나머지 세 자매가 합동결혼식도 올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