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 자식을 마음에 두고 삶을 이어가는 부모의 심정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은 너무나도 참혹하여 근심이 끝을 이루지 못한다고 합니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김 씨는 작년에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소중한 딸을 너무나도 허무하게 세상을 떠나보냈습니다.

기대에 부풀어 신입생 환영회 1박2일로 가게 된 딸은 어이없게도 묵고 있던 숙소가 무너져 내리는 참혹한 사건에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딸의 장례식을 치르고 1년 가까이 이 모든 게 꿈이었다고 생각하며 절망에 빠져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황당한 사건으로 딸을 떠나보낸 아버지는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먼저 떠난 딸의 사진을 보다가 그는 고민 끝에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딸의 사망으로 정부에서 지급된 6억의 유족보상금 중 4억을 챙겨 남태평양의 섬나라로 떠나게 됩니다.

그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로 떠난 것은 딸의 꿈을 대신 이루어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선교사가 꿈이라고 말했던 둘째 딸을 위해 유족보상금 대부분을 사용하여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해외 아동들을 위하여 학교를 지은 것인데요.
그는 남은 여생을 이곳에서 어려운 해외 아동들과 함께 보내며 딸이 이루지 못했던 꿈을 자신이 대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짓고 남은 2억 원의 유족보상금 또한 딸이 입학하려고 했던 부산외대에 소망 장학회를 설립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을 돕는 데 사용했습니다.

해당 사연은 다양한 언론사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는데요.
모든 것을 잃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타인에게 큰 나눔을 실천한 아버지의 훌륭한 인성과 행동에 감동받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을 겪었으나 딸의 꿈을 찾아 새롭게 살아가려고 하는 아버지의 고결한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