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 빠진 어머니는 남아공에서 폭동으로 불타는 건물에서 소중한 아이를 던져야만 했습니다.
화재는 지난주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전국을 사로잡은 시위와 폭력의 물결 속에서 약탈자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더반의 중심 상업 지구에서 상점을 약탈한 사람들이 불을 일으켜 2층 이상에 사는 사람들의 집으로 번졌다고 하는데요
드라마틱한 영상은 아파트 블록에 갇힌 사람들을 돕기 위해 달려가는 군중 속으로 어머니가 그녀의 아이를 불이난 건물에서 떨어뜨리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목숨을 구한 엄마 ‘날레디 마뇨니’는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당시 절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는데요.
그녀는 아래에서 딸을 안전하게 받아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습니다.
BBC 카메라맨 ‘투투카 존디’가 약 탈꾼들로 북적이는 더반 시티센터 앞거리에 서 있다가 이 긴박했던 순간을 담았습니다.

그녀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건물 16층에 있었다고 말합니다. 아이 엄마는 신속히 계단을 딸과 함께 계단을 뛰어 내려갔습니다. 그 후, 그녀는 길 위의 난간으로 가서 사람들이 걱정과 충격으로 비명을 지르자 아기를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던졌다고 하는데요.

위험한 그 순간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딸아이를 안은 채 계단으로 뛰어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파트 동 아래로 내려왔지만 상가 쪽 입구가 차단돼 아래로 빠져나올 수가 없었는데요.

그녀는 당시의 무서웠던 일을 떠올리며 “당황했고, 정말 무서웠는데 길에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던져라, 던져라’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내가 당황했던 것은 장소가 불타고 있었고 밖에 연기가 났기 때문에 잠시라도 시간이 지체되면 아이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고 건물 밑에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아이를 받아줄거라고 믿었다고 합니다.
아이는 계속해서 울었고 엄마는 아이를 던져야만 살릴 수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합니다.
그순간 머리속에 드는 생각은 이 장소에서 빨리 벗어나는것이라는 생각 뿐이었다고 합니다.

아이 엄마는 건물 밑에 있던 사람들이 사다리를 놓아 주었고 사람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32%가 넘는 높은 실업률과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한 빈곤층의 절망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남아공 최대 흑인 밀집지인 소웨토를 비롯해 최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 근교의 알렉산드라 등 흑인 타운십 여러 곳에서 쇼핑몰과 상가를 겨냥한 약탈이 횡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