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코스타리카의 정글 바나나 농장을 개간하기 위해 작업하던 인부들은 땅속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커다랗고 둥근 돌들이었는데요 작은 것은 지름이 10cm 내외였지만 큰 것들은 2m를 넘기는 것도 있었죠.
2m에 달하는 구체들은 무게도 엄청나서 건장한 성인 남성 여럿이 달라붙어도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 중에는 이 안에 보물이 숨어 있다, 돌이 황금도시 엘도라도의 숨겨진 유산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펴지며 다이너마이트와 망치 등을 이용해 석구를 파괴하는 사람까지 생겨났다고 합니다.

10여 년이 지난 1943년 평소 고고학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도리스 박사는 우연히 코스타리카에서 발견된 돌무더기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됩니다.
이에 흥미를 느낀 그녀는 고고학자였던 로트럭 박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들은 돌이 발견된 지역에 존재했던 옛 문명을 탐색해 보기로 합니다 해당 시기에 문화와 유물에 대해 자연스레 돌의 기원과 비밀에 대해서도 알아낼 수 있을 거라 여긴 건데요.

연구 결과 700년부터 1530년까지 번영한 디키즈 문명의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게 됩니다.
디키즈 문명은 뛰어난 세공 기술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했죠 다른 악재들도 이에 동의하며 돌의 주인이 옛 디키즈인들이라는 것에 의견을 더했습니다.

하지만 높은 세공 기술을 가졌다는 근거만으로는 석호가 디키즈 문명의 잔재라고 확정 짓기에 무리가 있었습니다.
도리스와 로트록은 디키즈 문명 속에서 석구와 관련된 흔적을 찾아보려고 하였지만 침략과 전쟁으로 인해 많은 부분이 소실되어 세부적인 기록은 확인할 수가 없었죠.
남아있는 비문과 유물에서도 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추가로 발굴 작업을 하던 로트러비에 돌무더기 틈 사이에서 놀라운 단서를 하나 발견합니다.
바로 도자기 파편이었는데요 산소 방유연대 측정을 진행하였죠 검사 결과 도자기 파편은 기원전 2세기 경의 제작된 것으로 밝혀지게 됩니다.
이것은 기존의 제시된 디키즈 문명보다 천년의 앞서는 시간 되었습니다.

신의 구슬 라스 볼라스는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오래전에 고대 문명 잔재일 수 있다는 놀라운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죠.
하지만이 가설에는 곧장 수많은 의문이 뒤따랐습니다.
기원전 2세기에 최대 15톤에 달하는 거대 화강암 덩어리를 어떻게 완벽한 구의 형태로 조각하였는지 예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인데요.
일각에서는 석고가 초고대문명의 흔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해결할 수 없는 구체의 신비는 인류가 아직 밝혀내지 못한 역사에서부터 출발했을 수 있다는 것이었죠.
연대에 대한 조사가 명확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자 연구팀은 이를 잠시 뒤로하고 돌의 용도를 생각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기로 합니다.

용도에 대해서도 굉장히 다양한 가설이 등장하였는데요 동그란 모양으로 봤을 때 바퀴의 역할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토템으로 수온의 간절함과 정성에 따라 그 크기가 다른 것이다 석구는 옛 문명에서 사용된 전쟁 무기로 포탄의 역할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가설들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라고, 뒷받침할 근거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실마리를 찾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던 도리스와 로트로본 한 가지 놀라운 가사를 하나 더 제기하게 됩니다.
라스 볼라스는 밤하늘의 별과 행성을 나타낸 것입니다.
몇몇 신비주의자들은 돌의 크기가 제각각인 것은 실제 태양계의 행성들을 형성한 것이며 태양을 제일 크게 나머지 행성들은 그에 맞게 좀 더 작게 만들었다는 가설을 제기하기도 하였습니다.
기원전에 행성을 관측했다는 것은 기존 과학 상식을 모두 뒤엎는 충격적인 내용이었죠.

어쩌면 고대인들은 이미 우주의 비밀에 대해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들이 우주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면 이 정도의 거석을 조각하는 것은 별것 아니었을 수도 있지요
여전히 예측만이 존재하며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는 코스타리카의 석고 돌은 여전히 누가 어떤 이유로 만들었는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머나먼 과거의 고대인들은 수백의 돌들로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했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