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30대 정비사 박병일 씨가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남 거제시 선자산 정상 부근에서 추락한 헬기에 탑승했다 크게 다친 30대 정비사가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충북 음성군에서 태어난 박병일(36살) 입니다.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어린 나이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항공 관련 자격 등을 따고 육군 항공대 부사관입니다.

아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30대 정비사 박병일 씨가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병일 씨는 7년 동안의 군 생활을 마친 후 항공 정비사로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헬기 대여 일정에 맞추어 전국을 왔다 갔다 하며 일을 하였다고 하는데요.

그가 소원했던 가족이 사는 지역의 충북 소방서의 서류 전형에 통과한 그는 면접을 한 달 남겨둔 시점이었다고 합니다.

아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30대 정비사 박병일 씨가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사고 헬기는 선자산 등산로 정비에 필요한 자재를 옮기는 작업을 위해 투입됐다가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박 씨는 지난 16일 오전 선자산 정상 부근에 추락한 민간 운송회사 헬기 탑승자 3명 중 한 명입니다.

사고 헬기에는 60대 기장과 부기장, 30대 정비사 등 3명이 타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2시간 만에 구조돼 부산대 병원과 울산대 병원으로 각각 옮겨졌지만 60대 기장은 치료 도중 안타깝게 숨졌고, 박 씨는 사고 발생 약 2시간 만에 소방당국에 구조돼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지만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구조에 오랜 시간이 걸려 소생에 필요한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30대 정비사 박병일 씨가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헬기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치면서 의식을 잃은 아들 모습에 부모는 억장이 무너져내렸다.

특히 7년 전 큰딸을 잃고 하나 남은 아들에 갑작스러운 사고는 더욱 큰 충격이었습니다.

아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30대 정비사 박병일 씨가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의료진으로부터 뇌사 판정을 받은 박 씨 유족은 고민 끝에 장기기증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박 씨가 기증한 장기는 심장과 간, 신장이고 박 씨의 장기 기증으로 4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됐다고 전합니다.

박병일 씨의 가족은 아들의 생명을 살리지 못했지만 또 다른 자식들에게 장기기증을 통해서 살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아들의 죽음에 슬프고 가슴 아프지만 다른 사람의 사망을 막을 수 있다면 위로가 될 거 같다고 말합니다.

한편, 사고 헬기는 1969년 미국에서 제작돼 53년 된 노후 헬기라고 합니다. 경남도가 산불 진화, 산불 공중 계도감시, 행정지원 등을 목적으로 올해 1월 1일 민간 업체로부터 임차해 오는 22일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계약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거제시가 지난 4월 26일 행정 지원 목적으로 경남도에 헬기 사용 요청을 했고, 경남도는 4월 28일 사용 승인해 사고 당일 거제 거자산 작업에 투입이 되었다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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