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같은 반 친구”였던 그 아이는 몸이 많이 아팠다!… 난 그 아이의 ‘일기장’을 넘겨주는 심부름을 했고.. 어느 날 일기장을 보게 된 나는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몸이 아파 학교에 자주 오지 못하는 여자아이와 같은 반이 되었다.

그 애는 가끔 학교에 왔다하면 바로 조퇴를 하여 이 아이만 집에 가다니 치사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그 아이의 일기장을 전달해야만 했다.

그 애의 엄마로부터 일기장을 받아 선생님께 전달하고 다시 받아 전달하기의 반복이었다.

"어린 시절 같은 반 친구"였던 그 아이는 몸이 많이 아팠다!… 난 그 아이의 '일기장'을 넘겨주는 심부름을 했고.. 어느 날 일기장을 보게 된 나는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왜 내가 이런 귀찮은 일을 해야 하는 거야’ 라며 항상 투덜거렸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문득 그 애의 일기장을 펼쳐보았다.

일기장에는 얇고 힘없는 글씨로 페이지 가득 이렇게 적혀있었다.

“오늘도 계속 집에서 잠만 잤다,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

“창문너머로 여자애들의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학교에 갈 수 있다면 나도 같이 놀 수 있을까?”

"어린 시절 같은 반 친구"였던 그 아이는 몸이 많이 아팠다!… 난 그 아이의 '일기장'을 넘겨주는 심부름을 했고.. 어느 날 일기장을 보게 된 나는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충격이었다. 학교에 가지 않는 건 기쁜 일이라고 생각했고 아프니까 혜택을 받는다고 부러워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일기장에는  학교에 가지 못하는 슬픔과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다.

왠지 모르게 매일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는 것이  그 아이에게 미안해졌다.

그래서 나는 일기장에 몰래 글을 남겼다.

“기다리고 있을게 몸 다 나으면 같이 놀자!”라고…

다음날 아침 일기장을 전해주러 갔다.

“이제 일기장은 가져오지 않아도 된단다.”라고 그 아이의 엄마가 말했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나는 그 무렵 장난꾸러기에 머리도 나빴지만  그 말의 의미를 알아차렸다.

아주머니는 말씀하셨다.

딸은 천국에 갔단다 이젠 같이 놀 수 없단다.  나는 눈물이 넘쳐흘러 멈추지 않았다.

계속 울고만 있는 나에게 일기장을 주셨다.

딸을 잊지 말아 달라고…. 나는 서른 살이 되어간다.

"어린 시절 같은 반 친구"였던 그 아이는 몸이 많이 아팠다!… 난 그 아이의 '일기장'을 넘겨주는 심부름을 했고.. 어느 날 일기장을 보게 된 나는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그때의 일기장은 나의 책상 깊숙이 넣어 둔 채로..  취직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여러 일들이 있었다.

때로는 울고 싶고 힘든 일의 연속일 때 죽고 싶다는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럴 때는 언제나 그 아이의 일기장을 열어본다.

그리고 그녀가 죽기 직전  쓴 글을  다시금 읽어본다.

고마워 언젠가  꼭 같이 놀자…

X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