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대학 병원에 이름 모를 사람이..” 외래 진료실 앞에 수취인 불명, 편지를 남기고 갔습니다. 이 편지를 읽은 의료진들은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큰  대학병원의 외래 환자 진료실에 떨어져 있던  편지입니다.

편지를  쓴 이가 누구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 여러분에게  오늘 당신들이 진료실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수십 장의 진료차트와 초록색 메디케이드 (65세 위한 의료 보장 제도 ) 카드 훑어보면서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것을 기억해 주기를 바랍니다.

나는 어제 당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는 부모님을 모시고  이 병원에 왔습니다.

"어느 날 대학 병원에 이름 모를 사람이.." 외래 진료실 앞에 수취인 불명, 편지를 남기고 갔습니다. 이 편지를 읽은 의료진들은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게 될지, 무엇을 하게 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당신들의 진료가 필요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저소득층 의료 보장 수혜자’라는 딱지가 우리에게 붙었던 적도 없었습니다.

어제 나는 나의  아버지라는 인격체가 당신들에 의해서 하나의 진료 번호, 하나의 차트, 병명 번호, 보증인 없음 딱지가 붙은 의료 보장 수혜자 번호로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의료 보험이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한 허약한 남자가 다섯 시간이나 줄을 서서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걸 보았습니다.

원무과 직원들은  전혀 참을성이 없었고, 간호사들은 지쳐 있었으며 시설은 예산 부족으로 형편없기 짝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모든 위험과 자존심을 박탈당한 채 그곳들을 통과해야만 했지요.

"어느 날 대학 병원에 이름 모를 사람이.." 외래 진료실 앞에 수취인 불명, 편지를 남기고 갔습니다. 이 편지를 읽은 의료진들은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당신들 의료진이 얼마나 비인간적인지 나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환자가 신청서를 제대로 써 오지 않는다고 호통을 치고 화를 냈습니다.

당신들 같으면 처음으로 병원에 와서 그것을 정확히 써낼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점심시간에는 마치 가난뱅이들의 지옥에서 해방이라도 된 듯이 옆에 사람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진료한

환자에 대해 조심성 없이 떠드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진료 지정일에 당신들의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하나의  초록색 카드, 하나의 파일 번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이 알지 못하는 것이 있지요.

그는 14세 때부터 캐비닛을 만들어 온 자영업자이고 훌륭한 아내를 가진 남자입니다.

그에게는 네 명의 성장한 자녀들  그리고 다섯 명의 손주들 있고 이들 모두는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최고의 존재로 여기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자라 세련되진 않았지만 유명한 회사 대표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어느 날 대학 병원에 이름 모를 사람이.." 외래 진료실 앞에 수취인 불명, 편지를 남기고 갔습니다. 이 편지를 읽은 의료진들은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얼마 안 가서 암이 그를 우리로부터 영원히 데려가리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이 편지가 사랑하는 이를 곧 잃게 된 슬픔에 젖은 딸이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서 퍼붓는 비난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난 그 생각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내가 말하는 것을 절대로 가볍게 여기지 말아 달라고 촉구하는 바입니다.

각각의 진료 차트는 한 사람의 인격체를 대변합니다.

그 인격체에게는 감정이 있고 살아온 내력이 있으며, 인생이 있습니다.

당신들이 하는 말과 행동은 그에게 영향을 줍니다.

내일이면 당신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그 위치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들의 가족이나 친척이 하나의 차트 번호, 초록색 진료 카드, 노란색 사인펜으로 체크된 하나의 이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 편지를 읽은 뒤에는 당신들을  줄 서서 기다리는 다음 사람에게 친절하고 부드럽게 응답해 주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 사람은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남편이고 아내이며 아들, 딸이기 때문입니다.

또는 그렇지 않더라도 당신들과 마찬가지로 신이 창조한 그리고 신이 사랑하는 한 사람의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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