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기조직기증원은 25년간 배관 설비공으로서 일해온 김성일(50세) 씨가, 울산 동강병원에서 심장, 폐(분할), 간장, 신장(좌, 우)를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증원에 따르면 김성일 씨는 1971년 전라남도 무안에서 3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으며, 밝고 즐거운 성격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25년 동안 배관 설비공으로 성실히 일했으며, 추운 겨울이 되면 주변의 어려운 노인들을 찾아가 무료로 보일러를 살펴보고, 고쳐주는 등 남을 돕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2020년 초 김 씨는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던 중 약일 년 후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뇌 CT 촬영 결과 뇌출혈이 확인돼 수술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의료진은 깨어날 가망이 없다며 뇌사 판정을 내렸다. 가족들은 마지막 가는 길에 타인에게 새 생명을 주는 ‘장기기증’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그의 동생 성용 씨는 한파가 심한 겨울에 배수관이 동파된 집에 도착해서 오랫동안 수리를 하고서도 어려운 사정의 이웃에게 딱하다며 돈을 받지 않고 그냥 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런 형님이라면 세상 떠나면서도 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더 살리고 싶은 마음일 거라고 말합니다.
성품이 매우 착하고 따뜻한 김상일 씨의 가족은 한마음으로 장기기증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김 씨는 지난해 초 지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1월 29일 의식이 소실돼 울산 중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뇌 CT 촬영을 통해 뇌 지주막하 출혈이 확인되어서 동강병원으로 전권하여 수술하였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결국 뇌사상태가 되었습니다

동강병원 의료진은 김 씨의 몸에서 심장, 폐(분할), 간장, 신장(좌‧우)를 적출해 다급한 환자들에게 이식을 하였다고 합니다. 김 씨의 숭고한 생명 나눔으로 인해 죽음의 문턱을 오가던 6명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동생은 말합니다 형님은 지금 이곳에서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남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많이 위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형님이 돌아가신 것은 슬픈 일이지만 따뜻한 사람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대한민국 장기 조직 기증원은 김성일 씨는 아름다운 마음씨로 일생을 살다 떠나고 돌아가신 이후에도 여러 사람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