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9살에 직장 생활을 하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남자입니다.
공무원으로 근무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외동아들로 귀하고 부족한 것 없는 사랑으로 어린 시절이 지나갔고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는 공부에만 전념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부모님은 공부 잘하는 저를 항상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우등생으로 학업을 마치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대기업에 입사를 했습니다.
저는 회사 부장님으로부터 아내를 소개받았고 처음 본 순간 아름다운 그녀 모습에 첫눈에 반해버리고 맙니다. 외모는 말할 것도 없었고 지적인 이미지에 긴 머리를 한 그녀는 누가 보아도 반할 만큼 미인이었죠.

처음에는 이런 미인이 나를 좋아할까? 라는 생각에 쉽게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학교 시절 공부만 했던 저는 연애라고는 해본 적도 없었고 어떻게 그녀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조차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녀도 저의 순수한 모습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녀는 제게 한눈팔지 않고 자기만 바라보고 착한 모습이 좋았다며 저와의 만남을 허락하게 됩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충실했고 1년 정도 연애를 한 후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사랑의 결실인 2세가 태어났습니다.
아내는 육아 휴직을 하고 아이를 돌보다가 1년 만에 다니던 회사에 복직을 하고 저는 이런 아내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한 번은 회사에서 회식을 하게 되었고 회식자리에서 부장님이 술에 취하셨는지 이상한 소리를 했습니다.
” 현철 씨 어떻게 여자가 애까지 낳고도 그렇게 몸매가 좋아? 와이프한테 무슨 비결이라도 있나?
” 내가 여자 하나는 끝내주게 소개했는데 자네는 입 싹 닦는 건가?

옆에서 듣고 있던 다른 직원이 너스레를 떨며 말했어요
” 부장님도 참 비결은 무슨 비결이요.. 타고난 거죠..”
” 현철 씨는 좋겠어 이쁜 와이프도 두고..”
그런데 회사 동료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아내가 고급 호텔에서 우리 회사 부장하고 단둘이 팔짱을 끼고 들어가는 장면을 봤다는 겁니다.
아침에 아내는 분명 저에게 회사에서 지방 출장이 있다며 수영복까지 챙기고 있던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저는 아내를 믿었고 잘못 보고 생사람 잡는 다며 오히려 회사 동료에게 화를 냈죠.
하지만 그 동료는 너무 놀라서 자기가 동영상까지 찍었다 저에게 보여주었고 확인해 보니… 아내가 맞았습니다.

저는 순간 어리둥절했고 무슨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내를 믿었습니다.
아내가 집에 들어서자 저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제발 아내가 오해라고 말해주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당당하게 너무도 뻔뻔하게..
” 나 사실 부장님 사랑하게 됐어.”
사실 아내는 저를 소개 받을 때부터 부장님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부장님이 유부남이라 어쩔 수 없이 복수심에서 저랑 결혼했다고 말합니다.
저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멍하니 아내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고…
당당하게 모든 것을 이제 와서 밝히는 아내를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가버렸고 저는 아내와 부장님의 배신에 치를 떨고 있었습니다.
저는 며칠을 술로 살았고 하루는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혹시 이미영 씨 보호자 되시나요?”
” 네 그렇습니다. 무슨 일이죠?”
” 이미영 씨가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셨습니다. 지금 빨리 병원으로 오셔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저는 아이가 무사한지 물어봤고 경찰은 남자랑 여자만 차에 타고 있었고 둘 다 사망했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아이의 행방을 수소문했고 아이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건지 어디부터 잘못되었는지 알 수 없어 괴로움에 매일 술을 마셨고 저는 회사도 출근을 할 수 없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의 행방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가 살아있다면 4살이 되었고 그 어디에도 아이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친구가 폐인처럼 사는 제가 걱정이 되었는지 밥을 먹자고 나오라고 하더군요. 그곳은 친구와 제가 자주 가던 식당이었고 그곳에서 저는 정말 믿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바로 아이가 있었어요 저는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아이에게 다가가서 아이 이름을 불렀고 아빠라고 말하며 울부짖기 시작했습니다.
식당 주인은 화를 내며 울고 있는 저에게 아이에게 무슨 짓이냐며 별 이상한 사람 다 보겠다고 하면서 아이를 데려갔습니다.
저는 식당 주인에게 지난 2년 동안 이야기를 했고 아이를 잃어버린 것부터 아이 엄마가 교통사고로 죽던 날 아이가 행방불명되어 지금까지 찾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식당 주인분은 결혼생활 10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아이를 입양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아이를 입양한 고아원 이야기로는 길에 버려져 있는 아이를 고아원으로 데려와서 절차를 통해 입양을 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저는 아이와 유전자 검사를 했고 아이는 역시 제 아이가 맞았습니다. 입양한 식당 주인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저는 다시 아이를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내는 아이를 길에 버리고 유부남인 부장이랑 도망이라도 가려고 한 것일까요?
할 말은 아니지만 그것들 그렇게 세상 떠난 것도 천벌을 받은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까지 길에 버려두고 무슨 사랑타령한다고 차를 타고 어디를 급하게 가다 사고가 났는지… 정말 알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