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이던 박용관 (21)씨는 휴가 중 경남 김해 어방동의 도로에서 친구들과 대화하던 도중 이모(23) 씨로부터 얼굴을 가격 당하게 됩니다.
폭행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박 군은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뇌사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폭행을 하던 이 씨는 박 군 일행이 나누는 대화 소리가 거슬린다는 이유로 폭행하였다고 진술했습니다.
박 군은 경남 김해에서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릴 적 책임감 있고 정 많은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항상 자신보다 남을 먼저 챙기고 1급 장애를 가져서 거동이 불편한 사촌동생을 보살펴왔다고 하는데요.
박 군은 운동을 매우 좋아했고 군대 가기 전 6년 동안 역도 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태권도 3 단 단증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박 군은 성인이 되자 특전사에 지원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육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육군에 입대한 박 군은 강원도 고성으로 자대 배치를 받고 직업군이 되고자 간부 시험을 준비해 부사관 1차에 합격하고 2차 시험까지 본 상태였다고 전합니다.
박 군은 충분히 가해자 이 씨를 제압할 수 있었지만 일반인 신분이 아니었고 군인 신분으로 한 번의 저항도 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쳐 뇌사에 빠진 박 군은 병원으로 이송되어 2번의 수술을 받았으니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뇌사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유족들은 고심 끝에 심장, 페, 간, 췌장(좌. 우) 신장 등 기증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박 군의 아버지는 힘든 선택이었지만 평소 정이 많은 아들의 생각도 가족의 뜻과 같을 거라고, 장기기증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유족들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을 올리고 군인의 안전을 보장할 법적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하였습니다.
또한 자신을 사촌 동생이라고 밝히는 글쓴이는 감사와 존경, 보상을 받지 못할망정 군인이라는 이유로 저항도 억울함도 아무런 힘도 써보지 못하고 그저 당해야만 한다면 앞으로 군에 갈 청춘들은 암울하기만 하다.라며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군인이 피해를 보고 있는 현실이라고 군 인권에 대한 부당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날 폭행을 가한 가해자는 ” 넌 군인이라 신고도 못하지 “라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고 밝혔고 , 이런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군인들이 피해자가 되어야만 하는 사회 통념을 바로잡기 위해 보호해 줄 수 있는 법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착하게 살아왔고 남을 위해 노력했던 모습을 사람들이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용관 씨는 21세의 젊은 나이에 5명의 심장, 폐, 간, 췌장, 신장을 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