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미 파라과이에서 모기를 매개로 한 치쿤구냐 발병 사례가 급증해,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라과이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라과이에서는 올해 들어 치쿤구냐 누적 감염자 수가 2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2월 3주 동안에만 11,864명의 치쿤구냐 발병 사례가 나온 것으로 당국은 집계했습니다.
사망자는 최근 4개월 동안 23명이나 발생했다고 합니다.
사망자 23명 중에는 1세 미만 어린이도 3명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치쿤구냐는 고열과 함께 관절통·두통을 유발하는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이미 아프리카와 미주 등 110여 개국에서 환자가 나왔고, 태국과 인도에서도 관찰된 바 있다고 합니다.
1950년대 탄자니아에서 처음 보고된 치쿤구냐는 탄자니아 남부 토속 언어로 ‘뒤틀리다’라는 의미의 단어에서 이 질병 이름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든 환자들의 모습을 보고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와 유사한 증상을 보여 오진하기 쉽다고하네요.
현재 공식 승인된 백신이나 특정 치료법이 없어서 파라과이 질병관리청도 곤욕을 치르는 중이라고 합니다.
파라과이 질병관리청장은 “모든 사망자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치쿤구냐가 기저질환 병세를 악화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습니다.
파라과이 정부는 ‘치쿤구냐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바깥 활동을 삼갈 것을 권고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홈페이지에 “고인 물에 알을 낳는 모기 특성을 고려해 웅덩이 등에 대한 면밀한 감시” 등 치쿤구냐 예방을 위한 국가별 전략 수립을 권고했다고 합니다.
요즘 해외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치쿤구냐 발병 사례가 있던 곳을 방문 시에는 조금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