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8살 먹은 아들은 아버지에게 안기며…
“아빠 회사 잘 다녀오세요.”라고 인사를 합니다.
올해 학교에 들어간 아들은 혼자서도 학교에 잘 다니는 똑똑한 아이였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 부모님은 이혼을 했고 버스기사인 아빠와 둘이 살게 되었죠.
버스기사는 ‘오늘도 무사히’라는 글귀 보면서 기도를 하고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평범한 하루가 시작되는 어느 날 아침이었어요.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버스는 사람들을 가득 싣고 도로를 달라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버스는 횡단보도에 이르렀는데 버스기사는 그제야 브레이크가 고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달 한 번씩 버스 점검을 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던 버스가 갑자기 고장이 났습니다.
버스는 멈출 수 없었고 계속 달렸습니다. 버스기사는 손님들이 불안해할까 봐 최대한 침착하게 행동했어요.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그때 마침 조그만 어린아이가 손을 들고 길을 건너는 것이 저 멀리서 보였습니다.
운전기사는 절망적인 기분으로 고민을 했어요. 저 작은 아이를 피해 핸들을 꺾는다면 이 버스 안의 사람들은 대형사고로 이어져 전부 죽게 될 것입니다.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아이를 살리자고 다 함께 죽을 수는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핸들을 꺾을 수 없었고 운전기사는 달렸습니다.
버스는 아이와 부딪치면서 그 충격으로 어렵게 정지할 수 있었고 아이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사고 현장을 본 사람들은 운전기사에게 욕을 하고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운전기사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입니다.
승객들 역시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라고 욕을 하고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는 조용히 버스에서 내려 죽은 아이를 향해 눈물을 흘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미안하다 아들아… 아빠를 용서해라.”
그때 지나가던 아이는 운전기사 아들이었고 버스에서 미리 아들을 알아본 아버지는 아들을 희생시키고 버스 안 사람들을 살리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운전기사를 도저히 이해 못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선택은 없었습니다. 하필 아들이 횡단보도를 지나갔고 다른 아이였다고 할지라도 기사는 다른 선택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차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아마 핸들을 꺾었으면 차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 죽었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운전기사는 결국 홀로 외로이 먼 길 떠나는 아들의 뒤를 따라 세상을 등지고 떠났습니다.
아이 아빠의 유서에는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세상에 대한 원망이 쓰여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운명적인 선택이 주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