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자식 간에 무슨 인연이야.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족관계에서도 정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핏줄끼리 맺어진 사이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는 나 자신이 우선이며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이 됩니다.
최근 SNS를 통해 익명에 여성으로부터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여성의 아버지는 20년 만에 딸을 찾아와 간 이식을 부탁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행당 내용은 이렇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아버지는 재혼을 하셨습니다. 새엄마와 같이 살게 되었지만 어린 나이였지만 그때의 기억은 나에게 고통이었어요.
아버지는 새엄마에게 저를 맡겨 놓고 신경 쓰지 않았고 아버지 얼굴을 퇴근 후 잠깐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새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고 새엄마는 폭력은 쓰지는 않았지만 어린 나이에 눈치가 보일 정도로 저를 미워했습니다.
아버지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그날 저의 잘못을 모두 일러바쳤고 엄마 말만 듣고 저를 때렸습니다.

아버지와 이혼 후 따로 살았던 엄마는 어느 날 큰 엄마를 통해 딸이 맞고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얼마 후 찾아와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우리 엄마는 딸밖에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평생을 재혼도 안 하고 저를 키웠어요. 엄마 혼자 저를 키워야 했기 때문에 가난했지만 엄마는 힘들게 일을 하면서도 저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낸 적이 없었습니다.
주변 엄마 지인들은 엄마가 너무 젊은 나이였고 더 늙기 전에 새 출발 하라고 말했지만 혹시라도 재혼했다가 딸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길까 봐 재혼은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엄마는 저만 바라보고 살아왔고 저도 엄마의 넘치는 사랑으로 평범하게 엄마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릴 때 헤어진 이후에는 양육비도 보낸 적이 없었고 연락도 하고 살지 않았어요.
딸이 어디서 어떻게 커가고 있는지 전혀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20년 만에 갑자기 나타난 아버지는 이제 와서 엄마와 저에게 용서를 빌었고 저에게 간 이식을 요구해 왔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아버지는 제게 엄마와 살게 된 이후 새엄마는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갔고 괴로운 나머지 술로 인생을 낭비하며 살았다고 했습니다.
결국 알코올 중독으로 간경화가 와서 간이식을 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엄마와 저는 절대 간이식을 허락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엄마는 절대 안 된다고 이제 와서 어디서 뭐 하고 사는지도 신경 안 쓰고 살다 아무리 몸이 아파도 그렇지 뻔뻔하게 딸에게 해준 것도 없으면서 어떻게 간이식을 부탁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저 또한 간 이식을 해주고 싶지 않아요! 제가 나쁜 건가요? 너무 괴롭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SNS를 통해 해당 사연에 대한 네티즌들은 생각은 여러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 아버지가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
” 내가 아버지면 절대로 아무리 몸이 아파도 딸 앞에 나타나지 못할 텐데 참 뻔뻔하다.”
” 자식한테 간 맡겨놨냐.”
” 딸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다면 간 이식을 해달라고 못 한다.”
” 인생 자가 멋대로 살아서 병 걸려 놓고 무슨 간 이식.”
” 그냥 조용히 인생을 마감하지 딸한테 저럴 수 있지.”
네티즌들은 단 한 사람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대부분 반대 의견이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천륜을 저버린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평생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선뜻 내간을 뛰어 주기란 결코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