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 출연한 택시 기사 권오길 씨는 택시 운전을 해오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고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지만 유독 기억에 많이 남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택시 기사 권오길 씨는 우연한 인연으로 만나게 된 한 단골손님을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3년간 연락이 없었던 그 손님은 어느 날 문자를 했다고 하는데요. 너무 오랜만이라 반가웠던 기사님은 전화를 걸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전화 통화는 잘되지 않았고 전화를 받아도 말을 잘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문자가 와서 모시러 갔는데 3년 전에 보았던 모습이랑 너무 달랐다고 합니다. 어딘가 아픈 모습 같았어요.
병원으로 모시고 가는 날도 많았습니다. 사실 그 손님은 3년 동안 암 수술을 12번이나 받았고 자신이 아팠던 사정을 말하게 되었는데요 여러 번의 수술로 병원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단골손님은 도움이 필요해 보였고 택시 기사는 어려운 일이 있거나 도움을 청할 일이 생기면 다 도와드리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택시 기사는 평소 독한 약 때문에 병원예약을 잡아놓은 날도 잘 일어나지 못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직접 아침에 일어날 수 있도록 전화를 걸어 그 손님을 깨웠습니다.
비록 큰 도움을 줄 수는 없었지만 이렇게라도 도울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일요일 그분으로 부터 문자가 왔는데 화장실 변기가 막혀 업체에 물어 봐더니 너무 많은 돈을 달라고 해서 좀 더 저렴하게 화장실 변기를 고칠 수 있는 곳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단골손님의 주머니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기사님이 직접 가서 문제를 해결해 주었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렇게라도 그분에게 작은 도움이지만 도와드릴수 있는 게 뿌듯한 일이라고 전합니다.
기사님은 더 큰 도움을 줄 수 없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며 그 손님은 병마와 싸우느라 너무 말랐고 모자를 눌러썼는데 처음에는 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상했다고 했습니다.

병원을 갈 때를 제외하고는 집을 잘 나가지 않는 것 같았다며 혹시라도 외출할 일이 있어 나가면 사람들이 하도 쳐다봐서 나갈 수가 없다고 그 단골손님은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권 씨는 동선을 미리 알려주면 태워서 집 앞까지 태워다 주고 지금도 문자로 날씨가 추워지면 걱정이 되어 조심하라고 안부를 묻는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 너무 좋으신 분 같아요.”
” 일반 시민의 이야기도 참 좋은 것 같아요.”
” 투병 중인 손님도 힘내시고 왠쾌되시길 바랄게요.”
” 사람 살리는 기사님이시네요.”
” 정말 좋은 분이에요 존경합니다.”
” 아직도 이 세상에는 좋은 일 하시는 분이 많네요.”
” 정말 감시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