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라는 직업은 불길 속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구하는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한 소방관은 쉬는 날마다 거리를 돌아다니며 폐지를 주워 팔고, 그 돈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최복동(54) 소방장이며, 전남 나주 소방서 봉황 119 지역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는 1997년 처음 소방관으로 입문했습니다.

주로 농촌 지역에서 일하면서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 조손 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왔는데, 이들을 돕기 위해 방법을 찾던 최 소방장은 2006년부터 짬이 날 때마다 빈 병이나 폐지 등을 주워 팔았고, 몇 천원 남짓한 돈으로 먹거리를 사서 주변에 기부했습니다..
폐지 1kg 80원, 고철 1kg 130원에 불과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쉼 없이 땀을 뻘뻘 흘려가며 폐품을 줍는 최 소방장은 동네에서 ‘폐지 줍는 소방관’으로 불립니다.
그의 착한 마음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변 사람들은 직접 고물을 모아 최 소방장에게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나눔은 올해로 벌써 22년째를 맞이했습니다. 그의 나눔은 작은 것에서 큰 것까지 다양한데요
보육원, 양로원, 장애인 시설 등 총 27개 시설을 인천서부터 의정부 쪽으로 다녀가며 기부했습니다.

또한 한센병 환자들과 한마음이 되기 위해 눈썹을 깎고 머리를 짧게 자르고 방문했습니다. 이 마음이 모여 올 연말이 되면 폐품을 팔아 기부한 금액이 11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최 소방장은 “지저분한 폐품이지만 물품이 쌓일 때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며 힘이 다할 때까지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는 어려운 사람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길 빌면서 접을 수 없는 종이학 1천 개 대신, 학이 새겨진 500원짜리 동전 1천 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것은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을 따른 것으로, 이 사회에 어려운 사람이 없기를 학한테 비는 것입니다.
최 소방장의 나눔은 폐품을 주워 팔아 번 돈으로 시작했지만, 그보다 더 큰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는 “내가 하면서 좋은 마음으로 하면, 그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되고,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최 소방장의 따뜻한 마음과 행동은 우리 모두에게 나눔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