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저는 택배 일을 하느라 굉장히 바빴어요. 택배 일이라는 것이 시간이 금이었기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생가가에 정말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한 고객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리고는 택배입니다.라고 말을 했고 곧 문이 열렸습니다.
” 저기 그 생수 무거우니까 베란다까지 들어다 줘!” 라고 말을 했는데 물론 재가 그 여자 고객보다 나이가 더 어린 건 확실하지만 대부분은 다짜고짜 그렇게 반말을 하지는 않거든요.
” 죄성합니다. 고객 집안까지 들어가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다 그냥 두고 가겠습니다.”

” 뭐야? 서비스를 한다는 사람이 그것도 못해? 이거 엉망이네 진짜 ”
” 거기서 베란다까지 걸리면 얼마나 걸린다고 그걸 안 해주려고 해? 택배회사가 아주 엉망이구만.”
저는 당황했고 시끄러워지는 거 싫어 ” 그럼 제게 오늘만 옮겨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 고객은 다른 짐까지 옮겨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 여자는 마치 저를 짐꾼으로 생각이라도 하듯 당당하게 요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 에이, 사람이 어쩌면 그렇게 센스가 없어 그래 이왕 옮겨 준거 저기 있는 것도 다 옮겨 주고 가야지.”
” 저기 죄송한데 제게 지금 바쁘기도 하고 해서요.” 제가 다시 한번 거절했지만 ..그 고객은 완전히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 거참 말 많네 어차피 해줄 거 빨리 옮겨 나 줘” 여자는 제게 명령하듯이 말했어요.
어쩔 수 없이 모든 택배 물건들을 전부 옮기고 가려는데 고맙다는 말도 없이 문을 쾅 하고 닫아 버렸어요.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매번 그 아파트 여자 고객은 같은 방법으로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때 해봐서 잘 알지? 베란다 위치도 잘 알고? 그러니까 옮겨놔.” 팔짱까지 끼고 아주 당당하게 저에게 명령을 했습니다.
한 번은 더 이상은 집안에 까지는 짐을 옮겨드릴 수 없다고 정중하게 말을 했지만 그 여자분은 막말까지 하며 소리쳤습니다.

” 너 그 택배 회사에서 일 못하게 해 줘? 거 기 아니면 어디 갈 데라도 있냐?”
” 그러니까 그냥 말 잘 들어. 네가 젊어서 잘 모르나 본데 돈 벌기가 그렇게 쉬운 줄 알아?”
” 야 그리고 나가는 길에 이것 좀 버려 주고 가” 라며 막무가내로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제 손에 쥐여줬어요.
” 저기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라며 제가 따져 물었고..
” 이런 건 직접 버리시죠.”
” 아니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정색을 하네~ 어차피 나가는 길이고 몇 발자국만 더 가면 되는 거잖아.”
” 야 너 이따위로 일할 거야. 그게 뭐 라거 그걸 안 해 주냐? 너네 택배 회사는 서비스 교육을 이렇게 시키냐?”
그 이후 회사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요. 그 여자 남편이 무슨 유명한 회사 임원이라고 하던데 돈 많다고 그렇게 유세를 부린다고 했고 택배사 직원들 사이에서 아주 악질로 소문이 이미 나있었습니다.
오늘도 그 아파트 앞에서 택배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졌는데요. 그 진상고객이랑 딱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옆에 어떤 남자와 같이 있었는데 남편 같아 보이더라고요.
” 야 너 사람을 봤으면 인사를 해야지 왜 피해?”
” 여보! 얘야 얘 그때 왜 내가 쓰레기 좀 버려 달라고 했었는데 그냥 가버린 그 인간 말이야.”
그날은 도저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 저기 죄송한데 저한테 반말하지 말아 주시겠어요? 그리고 그때 제가 딱히 잘못한 게 없는 거 같은데요.”

그런데 그때 그 여자 남편이 저를 보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 야!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뭐가 어쩌고 어째? 감니 네까짓 게 어디서 눈을 똑바로 뜨고 대들어 대들긴.”
” 그까짓 거 쓰레기 좀 버려 주는 게 뭐가 어렵다고 그 난리냐? 그러네가 니가 그러고 사는 거야.”
” 젊은 나이에 그러고 살면서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아 어차피 내려가는 길에 해달라면 해주면 되는 거지.”
” 그게 그렇게 어렵냐? 참 한심하다 한심해.”
” 그게 아니라 사실 저는 택배 기사인데 저한테 쓰레기까지 버려 달라고 하는 건 너무 심한 거 같아서요.”
”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소리까지 지르시면서 막말을 하시는 겁니까.”

” 이거 이거 안 되겠네.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너네 회사에 전화 한통 하면 넌 그 길로 끝이야.”
” 당장 사과해 얼른!” 이번에는 남자가 삿대질까지 하며 저를 노려봤어요.
” 제가 어떨 걸 사과해야 합니까? 순간 억울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힘들게 살고 있던 저에게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그저 서럽기만 했어요.
” 이게 진짜 안되겠네 너 지금 여기서 무릎 꿇고 빌어. 그럼 내가 그냥 넘어가 준다 근데 안 그러면 내가 니네 회사에 전화해서 아주 난장판을 만들어 놓을 테니까 그런 줄 알고 있어.”
그렇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크게 소리쳤습니다.어떤 남자가 소리치고 있었고 아파트 주민 같았어요.
” 저기요!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지금 뭐 하는 짓입니까?”
”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냐고요? 아니 당신이 뭔데 이 젊은이한테 무릎을 꿇으라 마라 하는 겁니까?”
” 당신 내말 잘 들어 이 정도면 엄연한 갑질이야 내가 당신 하는 짓 핸드폰으로 다 찍어 놨으니까! 당신이야말로 몸 사려야 할거야.”
” 내가 잘 아는 기자한테 지금 이거 다 제보할 거거든 “

저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고 그 아파트 주민의 말에 구경하던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 잘한다 나도 찍어놨소., 내 것도 보내 주리다. 요즘에도 저런 인간들이 있어 그래?”
” 저런 인간들은 콩밥 한번 먹여 봐야 해 .” 구경하던 사람들도 웅성대기 시작했어요.
그제서야 사태 파악이 된 것인지 그 진상 부부는 순식간에 차를 타더니 아파트를 빠져나가 버렸어요. 저는 도와주신 분에게
눈물을 흘리고 있는채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하며 허리 숙여 인사를 했어요. 그리고 아파트 주민들이 저를 보며 말했습니다.
” 세상에는 저런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많으니까 힘내요. 지금도 봐봐요 다들 젊은이를 응원하고 있잖아요.”
결국 그때 아파트 주민이 갑질하는 동영상을 찍었던 영상을 기자에게 보낸 모양이었어요. 그 뒤 그 장면은 여기저기에 뿌려지면서 엉청난 반응을 불러왔는데 그 진상 여자 남편 신상이 모두 알려지게 되었고 회사 임원이었던 그 회사 물건을 불매운동하겠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회사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하는데요.
그 남자는 결국 회사에서 이미지 실추로 쫓겨나다시피 나왔다고 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기자들 때문에 그 진상 부부는 아파트에서도 창피해서 더 이상 살지 못하고 야밤에 몰래 이사를 갔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