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잘못 걸었습니다.”잘못 건 전화에 아빠냐며 펑펑 우는 아이 얼떨결에 가짜 아빠가 된 남성은 아이의 사연을 듣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저는 딸아이 하나를 둔 평번한 아버지입니다. 어느 날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는 것이  엉뚱한 번호로 전화를 걸게 되었습니다. 그날의 일은 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버렸습니다.

“여보세요.”

” 아빠~?”

"전화 잘못 걸었습니다."잘못 건 전화에 아빠냐며 펑펑 우는 아이 얼떨결에 가짜 아빠가 된 남성은 아이의 사연을 듣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아마도 내 딸 지연이와 비슷한 또래로 초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쯤 되는 여자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전화기 건너편으로 들리는 아이에 목소리는  너무도 귀여웠습니다. 아이에 목소리를 듣는 순간  세상 떠난 딸아이의 목소리가 그리워서였을까요? 저도 모르게  헛말이 튀어나왔습니다.

” 넌 아빠 번호도 모르니? 저장이라도 하지?”

” 아빠 바보 나 눈 안 보이잖아!”

그 순간 얼마나 당황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등에서 땀줄기가 흐를 정도로  놀랐습니다. 저는 아이가 장애가 있구나 생각하며  너무 좋아하는 아이에게 잘못 걸렸다고 말하기가 미안해서… 얼떨결에 얼버무려 대답을 했습니다.

” 아빠가 요즘 바빠서 그래~” 말하고 끊으려 했지만  아이는  너무 좋아하고 있었어요.

” 그래도 며칠식 안 들어오면 어떡해 아빠 엄마는 베개 싸움 안 해 준단 말이야.”

” 미안~ 아빠가 너무 바빠서 그래 일 마치면 들어갈게.”

” 알았어 그럼 오늘은 꼭 집에 오는 거지?”

막상 아이와 전화를 끝내고 나니 너무 걱정이 되더군요 애가 실망할까 봐 그랬지만  아이에게 거짓말을 해서  하루 종일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습니다.

"전화 잘못 걸었습니다."잘못 건 전화에 아빠냐며 펑펑 우는 아이 얼떨결에 가짜 아빠가 된 남성은 아이의 사연을 듣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렇게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시간이 지났고  저녁이 되자  전화가 울렸습니다.  그 아이에게서 걸려온 전화였어요. 저는  한참을 고민을 했고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 여보세요?” 상대에서는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고 제 목소리만 확인하는 듯했어요. 잠시 동안 정적이 흐른 후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죄송합니다. 아이가 아빠한테서 전화가 왔다고 하길래요.”

” 아~ 네  낮에 제가 전화를 잘 못 걸었습니다.”

” 죄송합니다. 아이가 오해를 한 것 같습니다.”

” 혹시 제 딸한테 아빠라고 하셨나요?: 아까부터  오늘 아빠가 온다며 기다리고 있어서요.”

” 죄송합니다. 얼떨결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 아니에요 사실 아이 아빠가 한 달 전에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어요.”

” 딸이 날 때부터 눈이 안 보여서 아빠가 더 곁에서 보살피다 보니 아빠에 대한 정이 깊네요.”

” 제가 큰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제 딸한테 아빠 바빠서 오늘 못 가니 기다리지 말라고 말씀 좀 해주실 수 있나요?”

” 아 정말 제게 너무 큰 실수를 한 것 같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  아이에게 그렇게만 말하면 될까요?”

” 네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잠도 안 자고 기다리는 게 너무 안쓰러워서요.”

 오늘 엄청난 일이 일어나고 말았구나 생각을 하며  왠지 모를 책임감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잠시 후  아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 잘못 걸었습니다."잘못 건 전화에 아빠냐며 펑펑 우는 아이 얼떨결에 가짜 아빠가 된 남성은 아이의 사연을 듣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 여보세요.”

” 어~ 아빠야~ 우리 딸 뭐해?”

” 아빠 왜 안 와?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 웅  미안해서 어쩌지 오늘 아빠가 너무 바빠서  집에 가기 어려울 것 같네.”

”  뭐라고? 또 못 온다고  아빠는 일이 더 중요해? 내가 보고 싶지도 않아?”

”   난 아빠 너무 보고 싶단 말이야!”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고  또 나도 모르게  입에서 헛소리가 튀어나왔습니다.

” 웅 미안 딸 두 밤만 자고 갈게”

” 진짜지? 꼭  두 밤 자면 꼭 올 거지? 약속해!”라고 또다시 거짓말을 해버렸습니다.  잠시 뒤에  아이 엄마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는데 너무 고맙다더군요. 아이한테 무작정 못 간다고 할 수 없어서  이틀 뒤에나 간다고 했다니까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말라며 고맙다고 하시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또다시  같은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 아빠!” 울먹이는 아이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아빠! 엄마가 아빠 죽었대 엄마가 아빠 이제 다시 못 온대.. 아니지? 이렇게 전화도 되는데 아빠 빨리 와 어마 미워!”

” 거짓말이나 하고 혹시 엄마랑 싸운 거야? 그래서 안 오는 거야?”

” 그래도  보러 올 거지  아빠 사랑해 얼른 와~~” 

"전화 잘못 걸었습니다."잘못 건 전화에 아빠냐며 펑펑 우는 아이 얼떨결에 가짜 아빠가 된 남성은 아이의 사연을 듣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저는 순간  너무 가슴이 아파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한참을 멍하게 있었습니다.  아가야 엄마 좀 바꿔줄래?

저도 딸을 둔 아빠로서 마음이 너무 아파서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습니다.

” 저기 어머니! 제게  아이  좀 더 클  때까지 이렇게 통화라도 하면 안 될까요?”

” 아이가 몇 살인가요? ”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라고 하더군요.

오히려 제가 아이 엄마에게  사정할 정도였습니다. 그땐 내가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이의 울음소리가 너무 가슴이 아파서였을까요? 그렇게 그 뒤로  아이에게 자주는 아니지만 일주일이나 보름에 한 번은 통화를 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한 게 벌써 1년이 되었고 2년이 지났습니다. 생일날은 선물을 사서 보냈고 아이에게 마치 진짜 아빠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먼저 간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었을까요? 항상 먼저 세상 떠난 딸아이를 생각하며 더  아이에게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년이 지난 어느 날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 어 ~ 우리 딸 왜?”

”  저기  나 사실은 작년부터 알았어! 아빠 아니란 거” 저는 순간 심장이 정지하는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었습니다.

” 엄마랑 삼촌이 이야기하는 거 들었어 진짜로 아빠 하늘나라 간 거.”

“그그그~ 그래 미안~ 사실대로 말하면 전화 통화 못할까 봐 그랬어.”

” 아가~ 근대 진짜 아빠는 아니지만 좋은 친구처럼 통화하면 안 될까?”

” 진짜 ~ 진짜로 그래도 돼?”   

그 뒤로도 우린 줄곧 통화를 했습니다. 다만 이제는 아빠라고는 안 부르더군요 그렇다고 아저씨도 아니고 그냥 별다른 호칭 없이 이야기하게 되는데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맹아학교를 졸업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얼굴이라도 한 번은 꼭 보고 싶은 마음에  졸업식에 가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저는 양복을 차려입고 아이가 나를 알아볼 수는 없니만 처음 만남에 설레는 마음으로 졸업식에 갔습니다.

"전화 잘못 걸었습니다."잘못 건 전화에 아빠냐며 펑펑 우는 아이 얼떨결에 가짜 아빠가 된 남성은 아이의 사연을 듣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아이 엄마가 보내준 사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한눈에 아이를 알아볼수 있었고  이상하게  단박에 아이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유독 우리 아이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꽃다발을  주었는데.. 갑자기 아이가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 아빠~ 이렇게 와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전화 잘못 걸었습니다."잘못 건 전화에 아빠냐며 펑펑 우는 아이 얼떨결에 가짜 아빠가 된 남성은 아이의 사연을 듣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죽은 딸이  살아서 돌아온 것처럼 기뻤고  그 순간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이마 오래전부터 너무나 착하고 이쁜 딸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날 비로소 난  이 아이의 진짜 아빠가 된 것처럼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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