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한 식당에서 식사 중 갑자기 심정지에 걸린 남성이 새내기 경찰관들의 빠른 응급처치로 살아났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지난 2일 오후 1시쯤, 구미의 한 식당에서 A씨(50) 식사를 하던 중 어디가 아프다며 허리를 만지고 이마를 짚었고 그러고는 식탁 앞으로 휘청거리며 쓰러져 버렸습니다.

식당에 있던 다른 손님들과 직원들은 당황하며 A 씨에게 다가갔지만, A씨는 숨도 안 쉬고 맥박도 없었고. 식당 사장은 “사람들은 겁나서 만지지도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20대 남녀가 A 씨에게 달려갔습니다. 이들은 경북 김천경찰서 김도연 순경(25)과 서울 강동경찰서 성내지구대의 신홍준 순경(26)으로, 입직한 지 1년이 채 안 된 새내기 동기 경찰관들이었습니다.
김 순경은 A 씨의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고, 신 순경은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러고는 A 씨의 고개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하고, 김 순경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경찰학교에서 받은 교육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빠른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그 결과, A 씨는 잠시 후 의식을 되찾았고 AA 씨는 일행들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식당 사장은 “두 사람이 되게 빨리 뛰어오는데 슈퍼맨 하고 슈퍼걸이 오는 줄 알았다”면서 “무슨 응급실에서 일하다 온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말없이 서로가 짜온 것처럼 딱딱 맞춰놓은 것처럼 (응급처치를) 했다”라고 칭찬하였습니다.
119 구급대가 도착하고 상황이 정리되자, 두 경찰관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식사를 이어갔다고 하는데요.
김 순경은 “몸이 그냥 반응해서 달려갔다”면서 “뜻밖의 일이었지만 위급한 순간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일상 속에 항상 저희 경찰관들이 가까이 있으니까 언제나 안심하고 일상을 잘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식당의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고 하는데요.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경찰관들 멋있다”, “신발 벗고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데”, “커플룩인가? 양말이랑 신발이 깔 맞춤이네” 등의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한편, A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A 씨의 가족은 “두 경찰관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