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만 잘 들어 이동네서 살고 싶으면 알았어?”귀농한 검사 출신 변호사 정체를 모른 동네 이장이 텃세를 부리다가 비리가 드러난 이장이 야밤도주를 하는데..

우리 부모님은 오랫동안 서울에 사시다가 오래전에 귀농을 하셨습니다. 아빠의 고향이기도 한 공기 좋은 작은 마을이었어요. 아빠는 그곳에서 나고 자라셨다 했습니다

오랜 시절 고향을 떠나 도시 생활을 하다  귀농은 하셨지만 그 동네에 텃세라는 것이 있었는데요. 그 텃세가 생각보다 어마어마했어요.

"내 말만 잘 들어 이동네서 살고 싶으면 알았어?"귀농한 검사 출신 변호사 정체를 모른 동네 이장이 텃세를 부리다가 비리가 드러난 이장이 야밤도주를 하는데..

“도시 사람들은 영 예의가 없단 말이야.” 한참 이삿짐을 정리하고 있던 두 분을 보며 동네 어르신 한 분이 잔뜩 일그러진 표정으로 혀까지 차며 우리 부모님을 노려보고 있었어요.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저희가 지금 이삿짐을 푸느라 바빠서 깜빡했습니다. 급한. 것만 정리되면 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

그때까지도 아빠는 그저 별일 아니라는 듯이 생각을 한 듯했어요..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말귀를 못 알아먹으면 나도 어쩔 수 없지 뭐”

어르신이 큰 한숨을 쉬더니, 급히 발걸음을 옮겼어요. 그리고 뒤부터 동네 사람들의 어마 무시한 텃새가 시작되었는데요. 마치 모두가 단합이라도 한 듯이 부모님의 인사도 받지 않은 채 급히 고개를 돌려버리기 바빴다고 합니다.

그렇게 두 분의 험난한 귀농 생활이 시작이 되었어요. 엄마의 요양 때문에 선택했던 귀농이었는데.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되었으니까요? 우리 아빠도 한 고집하기에 처음 한동안은 동네 사람들의 그런 행동들을 모른 척하며 같이 무시해 버렸어요..

"내 말만 잘 들어 이동네서 살고 싶으면 알았어?"귀농한 검사 출신 변호사 정체를 모른 동네 이장이 텃세를 부리다가 비리가 드러난 이장이 야밤도주를 하는데..

하지만 그러기에는 두 분에게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에 어느 날부터는 아빠가 나서서 동네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참 오랜 시간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집까지 지어놓았는데 그냥 되돌아올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까요? 엄마의 스트레스가 높아져 가니 아빠도 별 수 없었던지 결국에는 동네 사람들은 비위를 맞추며 꾸역꾸역 생활을 이어가셨어요.

“정아야 우리 괜히 귀농 한 모양이다.”

“난 시골이라고 하면, 다들 인심 좋고 그런 줄 알았는데 도시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아 하나같이 찬 바람이 쌩쌩 불어서 말도 못 걸겠어!” 주말에 부모님 집으로 내려간 제 손을 잡으며 엄마가 하소연을 하셨어요.

그러던 어느 날  동내 어떤 집으로  부모님보다 연세가 많아 보이는 부부가 귀농을 했다고요. 했어요.

“세상에 나 이 시골집에 집을 엄청나게 지었구나 난 무슨 영화에서 보는 그런 저택인 줄 알았잖니 부부가 산다고 하는데, 집이 아주 으리으리해” 전화한 엄마의 목소리는 한껏 들떠 있었어요.

“그래 뭘 얼마나 으리으리하길래 그렇게 난리야 나도 구경 한번 가봐야겠네.”

“지금 동네 사람들이 다들 수군거리고 난리야 그동안 집 짓는 것 때문에 동네에 몇 번 왔다 갔다 한 모양인데 이장한테 인사를 한 번도 안한 모양이더구나.”

“그래서 내가 네 아빠한테 가서 알려주라고 했다. 우리가 처음 여기 내려왔을 때 얼마나 힘들었었니 그래~ “

“그러니까 말이야. 작은 동네에서 서로 잘 살면 되는 거지 왜들 그렇게 텃세를 멋 부려서 안달인지 모르겠어 시골 인심 좋다는 말도 다 옛말인가 봐~ 그때 엄마 아빠도 얼마나 고생했어.”

“그러니까 엄마 아빠라도 잘 챙겨드려 “

“그렇지 않아도 네 아빠랑 내가 왔다 갔다 하면서 챙기고 있어 근데 동네 사람들 눈초리가 영 심상치가 않구나 이러다 괜히 우리까지 밉보일까 봐 걱정이야” 엄마가 조심실에 말을 덧붙이며 전화를 끊었어요. 뒤 엄마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기에 일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어요.

그렇게 얼마 뒤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 집에 내려갔어요.

“저기 차는 우리 집 마당에 세우자.” 부모님 집 근처 공터에 차를 주차하는 남편을 보며 엄마가 풀 죽은 소리를 했어요.

“왜 그동안 이 공터에 쭉 세웠었잖아”. 제가 엄마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말했어요. 부모님 집 근처에는 빈 공터가 하나 있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그냥 편하게 이용하는 그런 공간이었어요. 그랬기에 동네 사람들은 그곳에 차를 세워두는 일이 많았어요..

"내 말만 잘 들어 이동네서 살고 싶으면 알았어?"귀농한 검사 출신 변호사 정체를 모른 동네 이장이 텃세를 부리다가 비리가 드러난 이장이 야밤도주를 하는데..

“이제부터는 거기에 차 세우면 안 돼 우선 들어가서 얘기하자” 엄마가 주변을 둘러보며 다시 말했어요. 집으로 들어간 엄마가 소파에 앉으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한참을 살았는데 이 동네 사람들 비위 맞추기가 아직도 힘들어”

“왜 그동안 잘 지냈잖아!” 제가 놀란 기색으로 물었어요.

“아니 그게 말이야. 해도 너무하잖아. 지금까지 우리한테 그렇게 이렇게 하는 건 우리가 다 참았는데 위에 새로 오신 연세 있으신 분들한테까지 그러는 거 보니까, 아주 정난이가 뚝 떨어진다.” 그 순간 엄마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혀를 차고 있었습니다. 엄마의 말을 대략 요약해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으리으리한 저택의 어르신 부부가 어려진 뒤로 동네 사람들의 텃세가 하늘을 찔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분은 상관도 하지 않고 잘 참고 계셨답니다.

다만 우리 부모님만 왔다 갔다 하면서 어르신들을 챙겼고요.

“형님 내외 성격이 아주 좋아 뭔가 귀품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 저번에는 형님이 정장 쫙 빼입고 어디 외출하시던데 아주 멋있더라고.” 어르신 내외와 부모님께서는 이미 절친이 되어 있었기에 아빠는 그분들을 형님 형수님이라고 부르며 따랐어요. 두 분 또한 귀농 생활이 처음이었기에 우리 부모님께 이런저런 조언도 많이 구했고요. 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그런 어르신 부부를 그저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다가 어느 날 동네가 발깍 뒤집어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르신 부부에게는 이상한 것이 하나 있었어요.

“형님은 서울에서 무슨 일을 하셨던 거예요?”어느?” 날 아빠가 몹시 궁금한 표정으로 어르신을 바라봤어요.

“나 말인가 쭉 공무원 생활하다가 나중에는 사업을 좀 했었지 ~”

” 아~공무원이셨군요.”

“형님은 참 반듯한 공무원이셨을 것 같습니다.”아빠가 어르신을 보며 빙그레 웃었어요.

“그렇게 보이는가?”

“그럼요 형님처럼 합리적인 분은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여기 내려오시고도 한동안 저희 부부한테 꼬박꼬박 존댓말까지 쓰시면서 참 예의 바르게 대해주셨잖아요. “

“저 이 동네 처음 내려왔는데 여기 이장이 저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데 우리 부부한테 어이라고 불러서 엄청 충격받았거든요. “

그때 생각이 나시는지 아빠가 미관을 잔뜩 찌푸렸어요.

“그래도 그건 아니지 사람 간의 예의가 정말 중요 데 참 그래서 말인데 여기 이장이란 사람 평판은 어떤가?” 어르신께서 물끄러미 바라보며 물으셨어요.

“여기 이장이야 뭐~ 형님도 딱 보고 아셨을 거 같은데요. 사람이 텃새 주동자예요.”

그 뒤 정말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났습니다.이장이 어르신 부부에게 거의 매일같이 찾아와서 이래저래 참견도 하면서 힘들게 했지만, 어르신은 그냥 꾹 참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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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시장에 가셨던 어르신 부부가 동네 할머니 한 분과 마주쳤는데 할머니가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입을 실룩실룩하시면서 한동안 어르신 부부 옆을 떠나지 않았어요.

“저기 혹시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아무래도 할머니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았기에 어르신이 살짝 물었어요.

어르신의 말에 할머니가 계속 머뭇거리더니..

“내가 이런 말을 물어봐도 되나 몰라 근데 내가 궁금한 건 절대 참지를 못해서 말이오?”할머니가 고개를 갸웃갸웃했어요. “네 괜찮습니다. 물어보세요.”

” 저기 말이요. 말이 참말이오?” 순간 할머니가 마른침을 꼴깍 삼켰어요.

” 네 무슨 말씀이신지요?”

” 아니 왜 지금 동네 난 소문 말이요? 그러니까 그쪽이 무슨 사기를 크게 쳐서 돈을 엄청 많이 벌었다고 하던데 그래서 이 동네에 숨어 사는 거라면서요?”

” 한 달에 몇 번씩 검은색 차가 마당에 가득 찬다고 하던데 그 사람들도 다 사기꾼들인가?”

” 내가 들어보니 차도 어마어마하게 비싼 차들이라고 하던데..” 할머니가 단숨에 쏟아내 버렸어요.

“네 사기꾼이요.” 어르신이 너무나 놀란 나머지 당황하고 있었는데요.

“그렇게 돈 벌어서 살면 속이 편한가 ?아무리 그래도 사람들이 그리 살면 안 되지 ?그쪽 부부가 우리 동네로 내려온 뒤로 동네가 아주 시끌시끌해요.”

“우리 동네가 도둑이 없는  그런 동네였는데 요즘은 다들 문단속하느라 바쁘단 말이요.”

” 특히나 주말만 되면 검정색 차들이 내려와서 어수선하고 지금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란 말이요.”

” 그러니까 동네 시끄럽게 하지 말고 당장 우리 동네에서 나가란 말 말이요. “

” 우리 이장이 뒷조사까지 다 하고 우리한테 말해준 거니까. 거짓부렁이랑은 할 생각도 하지 말고” 할머니가 어르신을 노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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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이 다 알아보고 말한 거군요.”

” 어디서 사기꾼들이 들어와 근데 뭐 전에 공무원 생활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녀 하긴 김 씨 부부는 어리숙하니까 곧이곧대로 믿은 모양인데 우리한테는 어림도 없어.”

할머니가 원망이 가득 담긴 듯한 표정으로 어르신 부부를 노려 자리를 떠났어요. 그런 할머니의 뒷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던 어르신의 마음이 바뀐 것이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작은 마을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는데요. 어르신이 무슨 창고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창고를 만들면서 동네 사람들이 오가는 길을 조금 더 사용했어요. 하지만 따져보면 땅은 엄연한 어르신의 땅이었어요. 그러니까 동네에서 오히려 그분들의 땅을 길로 더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분들은 정확한 측량에 의해 땅까지 합해서 창고를 지었던 것일 뿐이었었고요. 그런데 그걸 보며 이장에 난리 난리를 쳐댔는데요.

“지금까지 동네 사람들이 잘 이용하던 길을 이렇게 줄여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이장이 그분들에게 고함을 질러댔어요.

“네~ 아니 측량에 따르면 여기까지가 우리 땅이라 그렇게 한 겁니다.”

” 여기 보세요. 우린 여기까지 산 게 맞아요. 근데 뭐가 문제죠?”

” 그리고 우리 창고가 있어도 오고 하는 데는 큰 문제도 없고요.”

어르신이 이장에게 문서까지 보이며 오히려 놀라서 눈만 깜빡깜빡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이래서 외지인들을 싫어하는 거야. 도시 살다 왔다고 아는 척이나 하고 도대체가 말이 안 통해 그때 내가 뭐라고 했어. 뭐라든지. 나한테 다 보고하라고 했잖아.”

“근데 왜 당신들 마음대로 하는 거냐고? 어르신의 나이가 이장보다 훨씬 많았음에도 이장이 반발까지 하며 주먹까지 치혀든 채 눈을 부릅 떴어요!

“참나. 아무리 이장이라고 해도 분명히 법대로 고지가 되어 있는 걸 가지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그만 그리고 내가 이장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데 왜 반말을 하는 거요?” 어르신도 지지 않고 이장을 물려봤어요. 그리고 순간 이장이 어르신에게 달려들어 순식간에 밀쳐버렸고 어르신이 뒤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 아이고 허리야 당신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 “

” 그러니까 왜 말을 안 들어 ..”이장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는데요. 마침 우리 아빠가 지나가다가 멀리서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 아이구 형님 괜찮으세요.”

“이장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하는구먼요.아무리 그래도 이건 진짜 아니죠. 형님 괜찮으세요?”.

"내 말만 잘 들어 이동네서 살고 싶으면 알았어?"귀농한 검사 출신 변호사 정체를 모른 동네 이장이 텃세를 부리다가 비리가 드러난 이장이 야밤도주를 하는데..

아빠가 어르신을 일으켜 세우며 울상을 지었어요. 그런데 어르신이 더 이상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는 급히 어딘가로 전화를 하시더니..

“정 변호사 날세 자네 내일 여기로 좀 와줘야겠네 ..내가 지금 여기 이장 때문에 허리를 좀 많이 다친 것 같네.”

“내일 아침 일찍 좀 와주겠나.”라는 전화를 했어요.

” 뭐 변호사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어디서 차고나 치고 다니는 인간이 변호사는 무슨 변호사야! 그럼 내가 무서워할 줄 알고 웃기는 소리 하지 말고 당장 창고 다 허물어.”  이장이 소리를 치더니, 다시 창고로 달려들어서 가지고 있던 연장으로 공사 중인 창고를 부시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요. 어르신을 부축해 드린 아빠에게 어르신이 조용히 말씀하셨어요.

“사실  내가 공무원이라고 했지 않은가”

” 네 형님 공무원 하시다가 사업하셨다면서요 저는 형님 말씀 다 믿습니다.”

“형님이 어디 거짓말하실 분인가요? “아빠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리고 있었어요.

맞네 공무원 이긴 한데 저기 그게 말일세.. 내가 서울에서 검사 생활하다가 그만두고 변호사 일하다가 내려온 걸세 이제는 좀 쉬고 싶어서 그래서 그동안 가끔 검사 후배들 그리고 변호사 친구들이 내려왔던 거고.”

“네 검사요 부모님이 검사셨어요. TV에서만 보던 검사 말입니까? “

아빠가 놀란 채 입까지 딱 벌린 채 눈만 멀뚱멀뚱 뜨고 있었어요.

“뭘 또 그렇게까지 말하는가? 난 이제는 그냥 농부네 농부 “어르신이 유쾌하게 웃으셨어요. 그런데 다음 날 동네에 검정색 고급 차량 한대갸 도착을 했고 동네가 발깍 뒤집어졌습니다. 어르신이 병원에서 진단서를 떼서 이장을 경찰에 고소했거든요.

"내 말만 잘 들어 이동네서 살고 싶으면 알았어?"귀농한 검사 출신 변호사 정체를 모른 동네 이장이 텃세를 부리다가 비리가 드러난 이장이 야밤도주를 하는데..

알고 봤더니, 그 으리으리한 어르신의 저택에는 곳곳에 CCTV 이가 설치되어 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이장이 한 짓들이 CCTV 이에 낱낱이 찍혔고요. 그 바람에 어르신이 검사 출신 변호사였다는 소문이 동네에 돌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소문은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는데요. 동네 사람들이 갑자기 변하게 시작했거든요. 그러니까 동네 사람들이 이장에게 철저히 등을 돌려버린 것이죠. 그렇게 동네 사람들의 입에서 이장의 비리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하 순식간에 그동안 이장의 만행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그 바람에 이장이 혼비백산했는데요.

“저기 검사 양반 내가 잘 모르고 그런 건데 한 번만 용서 좀 해주세요.”

“내가 이렇게 무릎 꿇고 빌 테니 제발 용서 좀 해주세요. “이장이 어르신 집에 와서 싹싹 빌어댔어요. 하지만 어르신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어요. 아마도 이장의 악행을 전부 다 밝힐 생각이셨던 것 같습니다.

마을에 큰 공사가 있을 때마다 건설 업체에게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아서 돈을 갈취하는 등 비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이 본격적으로 이장의 비리를 수사한다는 소문이 동네에 퍼지게 되었는데 이장이 혼비 백산한 채 몰래 야밤도주까지 했습니다.

그 바람에 동네가 또 한 번 발깍 뒤집어진 건 말할 것도 없었고요. 알고 봤더니, 그동안 동네 사람들한테 이런저런 명목으로 돈도 많이 빌려갔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한동안 동네에 경찰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정말이 순식간에 동네가 쑥대밭이 되었어요. 그런데 일이 있은 후 한참이 지났는데 엄마가 제게 전화를 했어요.

“말도 마라 한동안 동네가 쑥대밭이었어. 이장한테 돈 떼인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데 무슨 이런 일이 다 있다니 그래 그리고 너 놀라지 하지 말고 들어 이번에 니들 아빠가 동네 이장이 됐어.”

“뭐 아빠가 이장이 됐어?”

“니들 아빠가 이 동네 내려온 지도 한참 되었으니까. 귀농한 사람 마음도 잘 알 것이고. 이 동네 사람들 마음도 잘 알 거라며 막무가내로 하라고 해서, 이장으로 선출됐어 어쩔 수 없이 하게 됐어 .”

엄마는 아빠가 이장이 된 것을 못마땅해하고 있었어요.

“엄마 좋게좋게 생각해 엄마 아빠 처음에 거기 내려가서 얼마나 고생했어. “

” 아빠가 이장됐으면 이제는 그럴 일은 없겠네 봉사할 때 활동도 하는데 그냥 봉사활동이다. 하고 생각하고 잘해봐.”

아빠가 이장이 된 뒤 참 많은 것들이 바뀌었는데요. 그 검사 출신 어르신이 동네에 사비를 들여 꽤 많은 후원을 하셨거든요. 우선 노인정을 싹 다 수리해 주신 건 말할 것도 없었고 노인정 안에 있던 오래된 에어컨이 자주 고장 나서 어르신들이 얼른마다 고생이 많으셨다는데요.

그것도 기증해 주셨어요. 거기다 최신식 대형 TV도 기증해 주셨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법적인 것을 물어볼 때마다 정성껏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동네가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었습니다. 아빠와 어르신은 손발이 척척 맞았는데요. 

"내 말만 잘 들어 이동네서 살고 싶으면 알았어?"귀농한 검사 출신 변호사 정체를 모른 동네 이장이 텃세를 부리다가 비리가 드러난 이장이 야밤도주를 하는데..

“전 이장 놈 말이야. 결국에는 잡혀서 구속됐다고 하더라.”

“소식 들었는감 결국 그리됐구만 세상 물정 모르는 우리를 그렇게 속여먹었으니 당연한 거 아니겠어.”

“세상에 나 요즘 우리가 얼마나 살기 좋아 그러니까 앞으로도 이장을 잘 뽑아야 해 !”

동네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쳤다고 합니다. 그렇게 마을은  평화로워졌고 동네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텃세를 부리고 그러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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