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이 청소하던 도로에서 천만 원이 넘는 돈을 발견한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수 쌍봉동 거북상가 근처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환경미화원 최유용(48)씨는 지난 18일 오전 9시 30분쯤 쓰레기를 주워 담던 중 봉투의 찢어진 틈 사이로 5만 원권 다발이 보였다고 합니다. 봉투를 열어보니 총1060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최씨는 돈을 발견한 순간 놀라기도 했지만, 바로 주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인근 쌍봉지구대로 전화해 돈을 발견했다고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가져온 돈을 수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관하고, 주인을 찾기 위해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씨는 “돈을 발견했을 때 잠깐 고민도 했지만, 내 돈이 아니라면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어려운 직업을 하고 있지만,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느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씨는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다고 하지만, 이렇게 큰돈을 발견한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그 전날 분실물 신고가 들어와 빠르게 주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돈의. 주인은 수십 년째 어업에 종사하고 계신 이상출(62)씨였습니다. 이 씨는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봉투에 담아 대출을 갚기 위해 길을 나서다 돈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는 “자동차에 오를 때까지는 분명히 있었어요. 그런데 차를 타다가 호주머니에서 쏙 떨어져 버린 거죠. 하필 주차장 밖에 차를 세워 CCTV로도 잘 안 보였어요.
온종일 찾아도 알 수가 없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경찰에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정말 감사했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최씨는 사례금도 받지 않았습니다. 소중한 돈을 찾아준 최 씨가 정말 고마웠던 이 씨는“사례금을 안 받겠다면, 싱싱한 낙지라도 잡아주고 싶다”고 했지만 최 씨는 마음만 받겠다며 끝내 아무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쑥스러워했습니다.
이런일은 지난해 1월 울산 중구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울산 중구 환경미화원 김진섭(49)씨는 청소 중에 1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발견해 주인을 찾아줬습니다. 김씨는 “돈은 내 것이 아니니까 주인에게 돌려주는 게 당연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환경미화원들의 정직한 행동은 많은 사람들의 칭찬과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환경미화원은 쓰레기 처리와 재활용 등으로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처우와 안전사고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환경미화원들의 작업안전 개선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도 그들의 노력과 공로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