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강원도 춘천시 운교동의 한 주택가에서 끔찍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불길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낡은 단독주택을 집어삼켰습니다. 이곳에는 어머니와 삼 남매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네 식구는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지만,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어머니와 삼 남매는 집 밖에 있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집과 소중한 물건들은 모두 불타버렸습니다.
안방이며 거실은 물론 내부 살림살이까지 재로 변했습니다. 네 식구는 원룸을 빌려 임시로 지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들에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화재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들이 이들을 도와주기로 한 것입니다.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에서 네 식구의 처절한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휴가와 휴일을 이용해 새 집을 마련해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소방관들은 강원도 광역자활센터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힘을 합쳐 가족에게 새집을 선물키로 한 것입니다. 소방관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직접 찾아가 타버린 가구와 폐기물을 치워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어 매달 1,190원씩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행복하우스 기금을 조성했습니다. 6월부터 새로 집을 짓기 시작해 재만 남았던 집터에 안락한 새 집이 들어섰습니다.
강원도 내 소방관들은 지난 2015년부터 각자 매달 1,190원씩 모았습니다. 2015년부터 화재 피해자를 돕기 위해 시작해 벌써 4억 2천만 원을 적립했습니다.

지난 29일 강원 춘천시 운교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특별한 집들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기금으로 올해까지 화재로 집을 잃은 다섯 가정이 새 터전을 선물 받았습니다.
불타버린 집에서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그을린 마음만 안고 흩어진 가족들 소방관들이 세운 지붕 아래서 다시 마음을 모아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소방관들은 삼 남매 가족에게 새집의 열쇠를 건네주며 따뜻한 포옹과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삼남매 가족은 소방관들의 성금과 노력에 깊은 감사와 감동을 표현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던 삼 남매 가족은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다시 힘을 얻었습니다. 소방관들은 이들에게 다시 일어서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응원하며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