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저분 왜 저러는 거야?” 첫인사 간 남친 집에 형님 될 사람이 괴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예비 시어머니가 황당한 질문을 던지는데 과연 이집안에 무슨 일이…

시댁에 첫인사를 가기 전 남편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습니다.

“자기야!이번 주에 우리 집에 인사 가잖아. 미리 알아둬야 할 게 있는데,”

“ 미리 알아둘 거? 뭔데?

“가서 보면 알겠지만, 우리 부모님이랑 형은 지극히 정상적이거든.”

“ 무슨 그런 말이 있어 정상적이라니?”

“ 그러니까 내 말은 우리 형이랑 부모님은 이런 사람들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분 들 이거든.. 근데 문제는 형수님이야.”

“ 형수님이 왜? 설마 말로만 듣던 악덕 형님 그런 캐릭터인 거야? 그럼 나 구박받아야?하는 거야.” 평소 장난기가 많던 남편의 표정이 갑자기 심각해 보였기에 또 장난인가 싶어서 저도 장난스레 말을 했는데요.

“구박 그런 건 아니고, 쫌 많이 특이하다고 해야 하나 사실 우리 집에 걱정이 하나도 없거든. 근데 유일하게 형수님 때문에 골치가 아플 지경이야.”

“ 대체 뭐가 문젠 건데?”

“ 그게.. 형수님이 눈물이 좀 많다는 게 문제야.”

“ 그게 무슨 문제가 돼? 대부분 여자들은 눈물이 많기 마련이야 물론 나도 좀 이해가 안 되긴 하지만 특히나 감성적이고 하면, 더 그렇더라고. 내 친구 현미도 눈물이 진짜 많은 편인데 영화 보다가 허구한 날 눈물을 흘리거든. 같이 영화 보기 창피할 정도라니까.”

"자기야! 저분 왜 저러는 거야?" 첫인사 간 남친 집에 형님 될 사람이 괴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예비 시어머니가 황당한 질문을 던지는데 과연 이집안에 무슨 일이…

평소 제 성격은 사람이 없는 곳에서 뒷말하는 것을 많이 싫어하는 편이라 최대한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려 노력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심각한 표정으로 남편이 다시 말을 꺼냈습니다.

“이게 그냥 평범한 정도가 아니라 도가 좀 지나쳐. 형수님 때문에 엄마가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이거든.”

“ 어느 날부터 엄마가 피곤하고 두통도 심하고 손도 떨리고 불면증까지 있다고 해서 병원에 갔더니, 신경 쇠약이라고 하더라고. 근데 문제는 형수님이 집에 온다고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거야.”

“ 그러니까 전날 형이랑 형수님이 집에 온다고 하면, 엄마가 잠도 잘 못 자고 내내 한숨만 쉬고 있거든.”

“아니 대체 눈물 많은 거랑 그런 게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야?난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데..”

“형수님이 우는 정도가 좀 심각한 정도야 그냥 툭하면 우는데 처음엔 안 그랬거든. 근데 사건이 있은 이후로 시작이 됐어.” 라며 남편이 지나간 일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형님이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다고 합니다. 물론 아주버님과 사귀는 동안에도 서로 다투고 나면 자주 눈물을 흘리긴 했지만,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다네요.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발생을 했다는데요. 그러니까 두 사람이 결혼을 하고 얼마 뒤 아주버님이 회사에 회식이 있다고 말을 하고는 연락이 두절된 채 외박을 했답니다. 그 바람에 집에서 눈이 빠져라 아주버님을 기다리던 형님은 난리가 났고 친정과 시댁에 전화를 해서 울고불고하는 바람에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다네요.

다음날이 주말이었다는데 형님은 짐을 싸서 친정으로 가버렸고 안사둔 어르신이 시어머님께 불만스레 전화를 했다네요.

“사부인 김 서방의 전화도 안 받고 있다고 하네요. 결혼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전화 한 통도 없이 외박이라니요. 김 서방 그렇게 안 받는데  정말 실망했습니다.”

“ 우리 딸은 밤새 울어서 지금 실신하기 직전입니다.”

"자기야! 저분 왜 저러는 거야?" 첫인사 간 남친 집에 형님 될 사람이 괴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예비 시어머니가 황당한 질문을 던지는데 과연 이집안에 무슨 일이…

“ 정말 죄송합니다. 그동안 이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딸이 그러는데 어젯밤에 회식한다고 했다더라고요. 그게 무슨 말이겠습니까?”

“ 죄송합니다. 우리가 계속 전화해서 뭔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물어보고 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술 먹고 어디서 자고 있다는 거겠지요. 전화를 못 받을 정도로 술에 취한 거 보면 어디서 뭔 짓을 했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해도 이제는 김 서방을 도저히 믿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도 모르겠네요.”

안사둔 어르신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다가 전화를 끊었다네요. 그 뒤 혼비백산한 시댁 가족들이 아주버님을 찾기 시작했고, 계속해서 전화를 했던 모양인데요. 아침 10시가 넘어서야 아주버님이 전화를 받더랍니다. 그동안 맘 졸이고 있던 시어머님이 폭발하게 되었고 집안이 떠내려가라 소리를 질렀다네요.

“너 미쳤어 지금 어디야? 결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외박을 하고 있어 내가 널 그렇게 키웠어 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시어머님이 쉴 새 없이 몰아붙이고 있었고, 아직 잠에서 덜 깬 아주버님이 어리둥절한 목소리로 물었다네요.

“엄마 왜 그래 알아듣게 말을 해.”

“ 뭘 알아듣게 말을 해 너 어제 어디서 잤어 저 지금 짐 싸서 친정 갔는데 대체 어쩔 셈이야? 내가 아침부터 사부인한테 싫은 소리를 들어야겠어.”

“ 뭐 짐 싸서 처갓댁에 가다니 그건 또 무슨 말이야?”

“ 너 지금 어디냐고 대체 어디서 잔 거야?”

“잠깐만 맙소사 엄마 나 어떡해? 나 밤새 차에서 잔 모양인데 지금 차 안이야. 어제 회식 때 술을 많이 마셨어 중간에 빠져나왔었거든. 그래서. 대리운전 부르려다가 그만 잠이 들었었나 봐 어떡하지?”

“뭐?그럼 밤새 차에서 잤단 말이야?”

“널 어쩌면 좋으니 아니 그동안 외박 한번 안 하던 인간이 결혼하고 외박을 하고 난리야. 너 당장 처가댁에 가서 무릎 꿇고 빌어.” 시어머님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는데요.

"자기야! 저분 왜 저러는 거야?" 첫인사 간 남친 집에 형님 될 사람이 괴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예비 시어머니가 황당한 질문을 던지는데 과연 이집안에 무슨 일이…

아주버님은 술에 취해 대리를 부르던 중 잠이 쏟아졌고 한 10분만 자다가 부를 생각이었다네요. 그런데 그만 그대로 잠이 든 채 아침이 되었던 것이죠. 결국 아주버님은 처가댁에 가서 무릎까지 꿇고 빌고 또 빌었다고 합니다.

주차장에서 밤새 잤다는 아주버님의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아서 다 같이 식당에 가서 CCTV까지 확인을 했다네요. 아주버님이 각서까지 썼다고 합니다. 문제는 형님에게 미안했던 시부모님이 형님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뒤부터 형님이 변하기 시작했다네요.

"자기야! 저분 왜 저러는 거야?" 첫인사 간 남친 집에 형님 될 사람이 괴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예비 시어머니가 황당한 질문을 던지는데 과연 이집안에 무슨 일이…

조금만 불만이 있어도 이불 꾹 다은 채 눈물만 뚝뚝 흘렸다고 합니다. 어느 날은 다 같이 외식을 갔다는데 형님이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잠시 후 식당을 옮기기도 했다네요. 한참 동안을 쉴 새 없이 쏟아내던 남편이 잠시 말을 멈추고 긴 한숨을 내쉬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날 아버지 생신이었거든. 그래서 다 같이 외식을 하기로 했고 말이야. 근데 아버지가 평소 장어를 좋아하셔서 꽤 유명한 장어 전문점으로 갔거든. 가서 몇 점 먹지도 못했는데 형수님이 또 우는 거야. ”

“뭐 갑자기 울었단 말이야.”

“그랬다니까 그냥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는 거야. 그래서 엄마가 눈치를 보면서 물었어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형수님은 장어를 안 좋아하는데 괜찮냐고 묻지도 않고 장어집에 왔다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니까.”

“ 그게 무슨 소리야 그날은 아버님 생신이었다며?”

“내 말이 그 말이야.. 어찌나 기가 막히던지 내가 한 소리 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말리더라고. 결국 장어 몇 점 먹지도 못하고 향수님이 좋아하는 한우 먹으러 갔어.”

“ 뭐 장어 먹다가 옮겼다고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야.”

“ 안 그럼 계속 눈물만 흘리고 있는데, 어쩌겠어 식당 와서 그렇게 울고 있으니까.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난리도 아니었거든.”

“ 그건 좀 심한 거 아니야. 내가 이런 말 하기 좀 그렇긴 한데 정도면 병이야 치료받아야 할 상태인 거 같은데.” 그때 제 마음은 진심이었고 아프면 치료를 받는 게 맞다는 생각뿐이었거든요.

남편에게 세세하게 듣긴 했지만, 쉬이 믿어지지 않았기에 남편이 살을 붙인 게 아닌가 하며 잊은 채 지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시댁에 첫인사를 갔는데요. 그날 남편에게 들었던 말이 완벽한 사실이었음을 확인하는데 얼마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형님의 첫인상은 죽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제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하고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우울한 얼굴로 내내 자리를 지키고 있었거든요. 형님은 손님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잊은 채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후 정성껏 준비된 음식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많이 준비를 한 모양으로 대부분의 음식이 맛이 있었어요.

“어머님 음식이 다 맛있어요.”

“ 그래요. 입맛에 맞는다니 다행이네요. 많이 먹어요. 여기 이 전복 버터구이도 먹어봐요. 오늘 손님 온다고 어제 얘들 이모가 주고 갔어요. 전복이 아주 신선해서 맛이 좋더라구요.”

“정말요 어쩐지 엄청 맛있더라고요. ”시어머님이 손수 제 쪽으로 전복을 밀어주고 있었는데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형님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듯하더니, 밥상 앞에 앉은 채로 훌쩍이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 모습이 어찌나 놀랐던지 저도 모르게 들고 있던 전복을 놓치고 말았어요. 시어머님 또한 얼굴이 창백해진 채 급히 형님에게 물었고요.

“ 얘 너 또 왜 그러니? 어디가 불편한 거야.”

“ 어머님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자기야! 저분 왜 저러는 거야?" 첫인사 간 남친 집에 형님 될 사람이 괴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예비 시어머니가 황당한 질문을 던지는데 과연 이집안에 무슨 일이…

“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뭘 잘못한 거니?”

“그렇잖아요. 제가 이 집 맏며느린 인데 어떻게 예비동서만 챙길 수가 있어요.”

“ 뭐 내가 챙기긴 뭘 챙겼다고 그래?”

“ 방금 저한테는 묻지도 않고 전복을 예비동서한테만 줬잖아요. ”

“ 그거야. 손님이니까. 불편할까 봐 많이 먹으라고 그런 거지 자 그럼 너도 먹으렴..” 라며 시어머님이 전복 하나를 형님 밥그릇 위에 올려줬는데요.

그랬음에도 화가 풀리지 않은 모양으로 형님이 짜증스레 다시 말을 했어요.

“됐어요. 엎드려 절 받는 것도 아니고 저는 안 먹을래요.” 라며 형님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소파에 앉더니, 다시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괴이한 광경은 처음이었기에 제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남편을 바라봤는데요.

순간 남편이 화를 참지 못한 채 형님에게 한 소리 했어요.

“형수님 손님 초대해 놓고,, 진짜 너무하시는 거 아닙니까?”

“ 어머 서방님 지금 저한테 뭐라고 하는 거예요. 여보 나 너무 무서워서 집에 가야 할 거 같아.” 형님이 더욱 큰소리로 훌쩍이며 가방을 챙겨서 집을 나서는 모습이었어요. 놀란 아주버님이 형님 뒤를 따라나갔고요.

한마디로 집안 분위기는 엉망진창이 되었고 그때까지 입을 콕 다문 채 앉아만 계시던 시아버님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남편에게 말했어요.

“주방에 가서 양주 좀 가지고 와라.”

“아버지 설마 대낮부터 술을 마시겠다는 거예요?”

"자기야! 저분 왜 저러는 거야?" 첫인사 간 남친 집에 형님 될 사람이 괴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예비 시어머니가 황당한 질문을 던지는데 과연 이집안에 무슨 일이…

“글쎄 가지고 오라면 좀 가지고 와 봐~” 시아버님의 말에 남편이 주방에 있던 양주를 가지고 왔고 양주를 받아 들던 시아버님이 제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저기 내가 지금 이 술을 안 마시면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그런데 술 한잔 마셔도 괜찮겠죠?”

“ 그럼요 저는 괜찮습니다.”

“ 이해해 줘서 고마워요.” 시아버님이 양주를 따라서 단숨에 들이켜고 있었습니다. 순간 옆에서 한숨만 내쉬던 시어머님도 단숨에 양주를 따라서 벌컥벌컥 들이키고 있었어요.

놀란 남편이 시어머님을 말렸습니다.

“엄마 이게 물인 줄 알아 이게 얼마나 독한데 그렇게 마셔!”

“ 내가 지금 안 마시게 생겼어 진짜 해도 너무하잖니~”

“ 그래도 이렇게 마시면 큰일 나.”남편이 시어머님을 말리고 있던 순간 시어머님이 제게 물었어요.

"자기야! 저분 왜 저러는 거야?" 첫인사 간 남친 집에 형님 될 사람이 괴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예비 시어머니가 황당한 질문을 던지는데 과연 이집안에 무슨 일이…

“첫 만남에 이런 거 물어봐도 될지 모르겠는데..”

“네.. 물어보셔도.”

“그래요. 그럼 내가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혹시 평소 눈물이 많은 편인가요?”

“ 네 눈물이요?”

“ 그러니까 평소 많이 울고 그러냐고 묻는 거예요.”

“ 나 지금 무진장 심각하니까 정직하게 말해줬으면 좋겠네요.”

“ 저는 평소 좀 독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들었지 눈물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 정말이에요. 그럼 시도 때도 없이 울고 그러진 않겠네요?”

아마도 그럴걸요 말이 저도 모르게 튀어나와서 당황하고 있었는데요. 순간 시부모님 얼굴이 밝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형님의 행동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를 했어요.

다행히 시부모님과도 잘 맞는 편이었고 뒤 우리는 예정대로 결혼을 했습니다. 문제는 결혼을 하고도 형님의 말도 안 되는 행동 계속되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소 제가 나대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형님처럼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간과하지 못하는 성격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세 달 정도가 지났을 무렵 그날은 시부모님과 식사를 하기 위해 시댁으로 향했습니다. 아주버님 부부도 와 있었기에 먼저 인사를 했는데요. 형님이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더니만 다시 티브이를 보고 있었습니다.

시어머님이 제 귓가에 속삭이듯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순간 형님이 주방으로 들어오다가 모습을 보게 되었고 시어머님이 제 귀가에 속삭이는 모습을 보고 다시 울상을 지었어요.

“어머님 뭐예요?”

“내가 뭘?”시어머님이?” 경기를 하며 자세까지 고치고 형님에게 되묻고 있었는데요.

“ 지금 동서한테 귓속 말로 뭐라고 하셨잖아요. 혹시 제 욕하신 거예요?”

“뭐 욕이라니?”넌 날 뭘로 보고 그런 말을 하는 거니?”

“그럼 왜 귓속말로 하신 거예요. 동서 어머님이 뭐라고 하신 거야?”

“네 그냥 별일 아니었어요.” 너무나 갑작스레 물어보는 바람에 제가 급히 둘러대고 있었는데요. 그게 더욱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인지 형님의 코와 입이 실룩실룩 경련을 일으키는 것 같더니만 이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기야! 저분 왜 저러는 거야?" 첫인사 간 남친 집에 형님 될 사람이 괴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예비 시어머니가 황당한 질문을 던지는데 과연 이집안에 무슨 일이…

그 순간 저도 이성을 잃고 말았는데요. 사실 정도면 제 성격상 많이 참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까요? 그아마 형님이 시댁 가족이었기에 참아줬던 것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형님이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던 순간 저도 모르게 주방 바닥에 자리를 잡고 발라당 드러누워서는 집안이 떠내려가라 울부짖었습니다.

“형님 나는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안 했다고요. 근데 왜 나한테 뭐라고 하는 거예요. 어머님 아버님 저는 억울해서 이렇게는 못 살겠습니다.”대충 그런 식으로 울부짖었던 것 같은데요. 나중에는 팔과 다리 그리고 머리까지 마구마구 흔들어대면서 집안이 떠내려가라 울부짖어댔습니다.

머리를 바닥에 너무 흔들어대서 뒤통수가 쓰라릴 정도였으니까요? 제가 어찌나 큰 소리로 울어댔던지 형님이 눈물을 멈춘 채 눈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제가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 날부터 형님의 모습을 보며 우리 조카가 떠올랐습니다.

그러니까 조카가 떼를 쓰거나 하면 제가 장난스레 더 큰 소리로 울면서 나자빠졌더니, 조카가 오히려 창피한 듯 울음을 그치는 모습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방법이 통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형님이 눈물을 멈춘 채 급히 가방을 챙겨서 나가버렸거든요. 그 모습에 시어머님이 소파에 주저앉아서 박장대소를 했는데요.

“세상에나 그런 방법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구나? 어쩜 그런 생각을 한 거니?”

“너 첫째, 얼굴 봤니 어찌나 놀랐던지 얼굴이 샛노래졌지 뭐야?”

”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몸이 먼저 움직였어요. “.“

“죄송하긴 뭐가 죄송해 아주 잘했다. 잘했어. 너 말이야. 앞으로 방법 계속 써봐라 이번 참에 첫째, 버릇 좀 고쳐보자.”시어머님이 배까지 움켜잡고는 데굴떼굴 구르는 모습이었고 시아버님은 주방으로 가 더니, 제일 비싼 양주를 꺼내와서 직접 양주잔에 따르더니, 제게 내밀었습니다.

"자기야! 저분 왜 저러는 거야?" 첫인사 간 남친 집에 형님 될 사람이 괴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예비 시어머니가 황당한 질문을 던지는데 과연 이집안에 무슨 일이…

“이게 엄청 비싼 양주야 오늘은 너랑 한 잔 빠셔야겠구나. 너 오늘 아주 멋졌다!”

” 네 감사합니다.”제가 거절하지 않고 양주를 받아 들자 남편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중얼거렸어요.

“이제 보니 형수님이 강적을 만난 거 같네. 근데 속이 시원하긴 하다 10년 먹은 체증이 내려간 거 같아.”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지나 시어머님 생신날이 되었고 다 같이 외식을 하러 갔는데요. 이미 형님한테 길들이 그려진 것 저냥 당연히 형님이 좋아하는 한우를 먹으러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첫째야 그때 한우집 말이다. 거기 괜찮겠니?”

” 네 좋아요. 거기 맛이 괜찮더라고요. 그래 그럼 거기로 가자꾸나 요즘 벚꽃도 많이 폈던데 벚꽃 구경도 할 겸 공원으로 걸어가자꾸나.” 신모님이 집을 나섰고 우리도 뒤따라가고 있었는데요. 가는 내내 형님의 얼굴이 안 좋아 보이더니만 한 10분쯤 걸었을 무렵 또다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기에 시어머님이 사색이 된 채 물었어요.

“왜 또 그래 우리가 또 뭐 잘못한 거니?”

"자기야! 저분 왜 저러는 거야?" 첫인사 간 남친 집에 형님 될 사람이 괴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예비 시어머니가 황당한 질문을 던지는데 과연 이집안에 무슨 일이…

“지금 배가 엄청 고픈데 굳이 걸어갈 필요 없었잖아요.”

“그럼 배고프니까 걷기 싫다고 진작에 말을 하던지 했어야지?”

” 어머님이 저한테 묻지도 않았잖아요.”라면 형님이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기다렸다는 듯이 제가 공원 바닥에 드러누운 채 팔다리를 냅다 흔들어대며 큰소리로 울어재끼기 시작했는데요.

놀란 시어머님이 쪼그려 앉아서 제 팔을 잡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둘째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얘가 대체 왜 이래 얼른 일어나지 못해 내가 이러다 제명에 못 살겠다.”시어머님이 주변을 둘러보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었고, 제가 얼마나 큰소리로 울어재켰던지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어요.

그 바람에 시아버님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숨는 듯해 보였고 다른 가족들도 저를 전혀 모른다는 듯이 고개를 돌린 채 딴청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할머니가 혀를 차면서 중얼거렸어요.

“세상에나 젊은 사람이 머리가 돌았나 보고만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 머리가 돈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 하더니만 그게 사실이었구먼 얼굴은 멀쩡하게 생겼어 불쌍해서 어쩔까나?” 할머니의 말에 도중에 웃음이 터져 나오려고 해서 이를 악물고 참아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잠시 후 제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어났는데요. 시어머님이 제 손을 잡으며 물었어요.

“너 괜찮은 거야? 어디 다친 데는 없어? 땅바닥에 그러고 드러누웠다가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

“괜찮아요. 아주 멀쩡한걸요.” 라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는데요. 형님과 아주버님 모습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자기야! 저분 왜 저러는 거야?" 첫인사 간 남친 집에 형님 될 사람이 괴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예비 시어머니가 황당한 질문을 던지는데 과연 이집안에 무슨 일이…

“근데 형님이랑 아주버님은 어디 갔어요?”

“가만 보니 창피해서 둘 다 내 뺀 모양이야. 지도 허구한 날 아무 데서나 울어재꼈으면서 네가 창피했던 모양이다.” 결국 우리끼리 장어를 먹으러 갔습니다. 식사를 하는 도중 시어머님이 제게 물었어요.

“사람들이 다 구경하고 난리 났었는데 창피하지도 않았어?”

“그래서 선글라스에 모자까지 눌러쓰고 나왔잖아요.”

“뭐 그럼 작정하고 그랬단 말이야?”

”언제 어디서나 준비성을 철저해야죠? “?“

‘”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암튼 너한테 고맙다.”

“아니에요. 가족의 평안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한 몸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라며 제가 베시지 웃고 있었는데요.

시부모님의 얼굴이 어느 때보다 편안해 보였습니다. 그 뒤 형님은 시댁 가족들 모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어느 날은 시어머님이 조용히 말을 꺼냈어요.

"자기야! 저분 왜 저러는 거야?" 첫인사 간 남친 집에 형님 될 사람이 괴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예비 시어머니가 황당한 질문을 던지는데 과연 이집안에 무슨 일이…

“아무래도 첫째는 두 번 다시 안 올 거 같아!”!”

“아주버님이 그래요?”

“첫째가 보다 보다 동서 같은 미친년은 처음이라고 하면서 두 번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잖니~ 그 우는 얼굴을 안 봐서 어찌나 속이 편한 줄 몰라..” 라며 시어머님이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형님은 지금까지도 드문 불출한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답니다. 그로 인해 시댁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고요. 며칠 전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공원 산책을 하던 중 활짝 핀 벚꽃을 보며 예전 일들이 떠올라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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