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운전 중 다리 아래에 여성이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차를 몰아 아래로 가서 지붕으로 받쳐 생명을 구한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차 지붕이 찌그러졌지만, 운전자 부부는 개의치 않고 찌그러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줬다.

8월 3일 오후 5시경, 경기도 가평군에서 운전 중이던 한 부부가 다리 아래에 여성이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부부는 즉시 차를 멈추고 아래로 내려가서 여성의 몸을 지붕으로 받쳐주었다. 이 과정에서 부부는 여성의 몸무게와 충격에 의해 다리와 등을 다쳤지만, 여성의 생명은 구할 수 있었다.
이 부부는 김 모(38)씨와 박모(36)씨로, 가평군에 사는 부부다. 김 씨는 “다리 아래로 내려가서 여성을 받쳐주려고 했는데, 너무 높아서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를 몰아 아래로 가서 지붕으로 받쳐줬다”라고 말했다. 박 씨는 “여성이 떨어지면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 순간 정말 무섭고 슬펐다. 다행히도 우리가 받쳐줘서 여성이 살아남을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말했다.

구조된 여성은 이모(28)씨로, 서울에 사는 직장인이다. 이 씨는 “저는 우울증과 강박증을 앓고 있었고, 삶에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자살을 시도했는데, 저를 구해준 부부에게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인터넷에 올라오자마자 큰 화제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부부의 용기와 희생정신에 감동하고 칭찬하며, 이 씨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부부님 정말 대단하시고 멋지십니다.
저도 저런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었고, 다른 네티즌은 ‘차주분이 대단하다. 사람 살리는데 망설임이 없었고, 사고 주변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현장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이분이 새 차를 선물 받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 ‘자신의 차가 망가지는 걸 상관하지 않다니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우리나라는 아직은 살만하다’, ‘차주분께 수리비 조금이라도 보태드리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사회단체들은 자살 예방과 정신건강 관리에 더욱 힘쓰기로 했다.
부부의 차는 이 여성을 받아주느라 지붕이 완전히 찌그러졌지만, 부부는 개의치 않고 찌그러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에 대해 한 변호사는 “차 수리비를 뛰어내린 사람한테 받으려면, 뛰어내린 사람의 불법 행위가 있어야 한다. 고의, 과실 등 위법한 행위로 남에게 손해를 끼쳐야 한다”며 “그런데 이 여성은 남한테 피해를 주려던 게 아니고 혼자 뛰어내리려고 한 거라서 불법 행위라고 말할 수는 없다. 뛰어내리려고 한 여성한테 손해배상 못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부가 가입한 차량 보험사가) 어느 보험사일지는 모르겠으나, 선하고 의로운 일을 한 이 차량을 고쳐주면 좋겠다.
부부에게는 공로상과 상금이 수여되기로 했다. 부부는 “저희는 별 것도 아니라서 상을 받을 만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여성분이 잘 살아가시길 바랍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