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다리가 있다. 그것은 장쑤성 난징시에 있는 양쯔강을 연결하는 거대한 다리이다.
이 다리에서 뛰어내리면 구조할 수 있는 틈도 없이 소용돌이에 휩쓸려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다리에서는 수백 명의 목숨을 구한 한 남성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는 첸쓰(Chensi) 씨라고 하는데, 지역 사람들은 그를 ‘난징의 천사’라고 부른다.
첸쓰 씨가 처음으로 다리에서 사람을 구한 것은 18년 전이다. 당시 22살이었던 첸 씨는 우연히 다리를 건널 때 뛰어내리려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첸 씨는 여성을 설득해서 다리에서 내려오게 했다.
이후 첸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다리를 찾아 삶에 절망하고 있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위로해 주었다. 그렇게 구한 사람들의 수가 지난 18년간 412명이나 됐다.

첸 씨는 이 일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긴다. 그는 “나는 내가 천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를 구하지는 못했으니까. 다만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전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한다.
첸 씨는 자신이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깊은 후회와 슬픔을 느낀다. 어떤 사람들은 첸 씨가 보는 앞에서 뛰어내렸다.

그럴 때마다 첸 씨는 자신의 무력함과 자괴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첸 씨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났다. “이제 많이 성숙해졌다. 내가 구조를 못 한 사람들은 그대로 잊으려고 노력한다”며 “1년에 26명을 구했다.
26명이 두 번째 삶의 기회를 얻었다. 그것도 충분히 잘했다고 스스로 되새긴다”라고 말한다.
첸 씨의 행동은 많은 사람들의 찬사와 감사를 받았다. 중국의 유명한 영상 플랫폼인 텐센트에서도 첸 씨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첸 씨는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나는 이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인생은 소중하고 아름답다”며 “나와 같은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환영한다.
우리가 함께하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