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에 내걸린 ‘욱일기’ 신상 털다가” 날벼락 맞은 동명이인 의사, 알고보니 이순신 후손이었다

현충일 날 부산의 한 아파트에 욱일기를 내걸어 공분을 산 주민의 신상정보가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동명이인이 피해를 봤습니다.

욱일기를 내건 집주인과 이름과 직업이 같다는 이유로 ‘2차 피해’를 받은 피부과 A의원의 원장은 “욱일기를 건 아파트 입주민 B씨와 이름이 같아 오해받고 있다”며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해당 일 오후 10시 30분 기준, 37층에 위치한 이 씨의 집 창문에는 욱일기가 사라진 상태였으며, 욱일기 사이에 걸려 있었던 ‘민관합동 사기극’이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만이 여전히 남아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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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당일 이 씨는 집 출입문에 ‘여행을 떠난다’는 메모를 남긴 채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현재는 이 씨의 집 안에 불빛이 켜져 있는 상태입니다.


해당 집을 방문해 욱일기를 철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경찰과 지자체가 나섰지만, 집 앞에는 ‘외출 중이라 사람이 없다’는 메모만 남겨져 있었고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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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자는 “오후까지는 욱일기가 게시되어 있었지만 논란이 생기자 소리소문 없이 철거한 것 같습니다.” 라며 “게시자인 이 씨는 현재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어떻게 철거했는지 알 수 없다” 고 전했습니다.

또한 “낮 동안 경찰관, 형사, 구청장까지 와서 이 씨를 만나려 했지만 자리에 없어 만날 수 없었고, 입주민들도 불만을 표하고자 이 씨 집에 찾아갔으나 부재중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참다못한 주민들이 직접 찾아가 오물과 쪽지를 붙이며 항의했습니다. 출입문 앞은 쓰레기와 모욕적인 글들로 가득 찼습니다.

현관문에는  ‘나잇값도 못한다’, ‘토착왜구’ 등의 모욕적인 문구가 적힌 종이들이 가득 붙어 있는 사진도 공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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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인물은 지자체와의 법적 분쟁 사안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하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엔 일장기를 내걸었다 걷었다가를 반복했으며, 욱일기는 이날 처음 걸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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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수영구청과의 갈등 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욱일기를 게시하였으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제헌절과 광복절에도 이를 계속해서 걸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입주민 B 씨는 “이 씨가 이전에 수영구청과 아파트 하수관로 문제로 행정소송을 했지만 패소한 적이 있었다”면서 “당시에는 이 같은 사실들을 알리는 안내문을 직접 만들어 각 세대 우편함에 넣기도 할 만큼 열성적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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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의사

반면, 욱일기가 철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욱일기를 내건 사람이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 의사라는 추측이 불거지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는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냐는 등의 격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 씨 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면서 이 씨 집 앞에는 오물과 비난 글로 뒤덮였다. 온라인에서는 ‘신상 털기’가 벌어져 이 씨의 이름은 물론 거주하는 아파트 이름과 호실, 의사인 직업까지 공개됐습니다.

'부산 아파트에 내걸린 '욱일기' 신상 털다가" 날벼락 맞은 동명이인 의사, 알고보니 이순신 후손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 씨와 동명이인인  A의원 원장이 오해를 받게 된 것입니다. 피부과 전문의인 A의원 원장은 B씨와 전혀 다른 진료 과목이지만, 이름과 직업이 같다는 이유로 전범기를 내건 장본인으로 낙인찍혔습니다.

A의원에는 항의 전화와 함께 ‘병원을 폭발시키겠다’는 협박도 빗발치고  병원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A의원 측은 현재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

A의원 원장은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내가 아닌데 진짜 미치겠다”면서 “(홈페이지 등에) 토착 왜구라는 글이 막 적혀 있다. 저는 이순신 장군과 같은 가문이다. 절대 친일파가 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전했습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 씨의 신상 공개 이후 의료 행위를 금지시켜야 한다는 의견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비윤리적인 행동을 저지른 사람이 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의사 면허 취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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