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숙이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골프 유망주에게 따뜻한 후원을 하고 있다.
현숙은 지난해 12월 24일 국가보훈처와 함께 ‘보훈 산타’로 활동하면서 천안함 유족과의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숙은 최근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에 출연해 자신의 기부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국가의 영웅 자제분들은 얼마나 아빠가 그립겠냐”며 “천안함 유족이라든가 소방관, 나라를 위해서 일하신 분들의 자녀분들이 ‘뭐가 갖고 싶다’면 산타복 입고 직접 방문해 전달해 주고 같이 짜장면도 먹고 하루를 같이 보낸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숙은 자신이 만난 골프 유망주 최의진 학생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현숙은 “(최의진 학생이) 1월에 태어났는데, 골프 유망주다. 아빠가 (학생이 태어난 그해) 3월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일어났다.
현숙은 “(최의진 학생이) 아빠 얼굴을 모르니 같이 밥을 먹는데 제가 눈물이 나더라”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 후원도 하게 됐고, 지금은 이모가 돼서 (최의진 학생이) 전지훈련 가면 사진도 보내오고 가끔 식사도 한다”고 했다.
현숙은 “하늘에서 아빠가 보고 계시겠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순직하셨으니 예쁜 딸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이 보살펴야 하지 않겠느냐”며 “천안함이 벌써 13년이 됐다. 한 해 지났으니 이제 14살 됐다. (학생이) 정말 예쁘더라”고 말했다.
현숙은 2004년부터 연평도, 울릉도, 추자도 등 전국의 어르신들을 위한 목욕차도 운행해왔다.
그는 “어르신들이 처음에는 부끄러워하시지만, 제가 땀을 많이 흘리면서 애정으로 밀어드리면 너무 좋아하신다”며 “누워계셨던 분들이 일어나서 손을 흔들어주시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현숙은 자신이 어렸을 때 정말 가난했다며 “그렇게 배고픈데 아빠가 동네 이장을 하면서 주변에 (뭔가를) 갖다주시는 모습이 저도 자라서 익숙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랑을 받게 되는 것만도 감사한데, 엄마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재능도 주셨지만 늘 좋은 생각을 하는 건강한 정신도 주신 것 같아 너무 좋다”고 했다.
현숙은 앞으로도 자신의 재능과 사랑을 나누는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가족들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저도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로 힘을 얻고 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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